글을 쓰며 만난 나, 그리고 시작된 새로운 이야기
21일 동안 나만의 계획을 세우고, 매일 글을 쓰는 도전을 무사히 마쳤다.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아침 일찍 일정이 있는 날엔 글쓰기를 미루게 되었고, 피곤한 날엔 스스로와 타협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이 작은 약속조차 끝까지 해내지 못한다면, 한 달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채워갈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다그치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며 매일 글 앞에 앉았다.
어떤 날은 단어 하나 꺼내는 일이 버겁기도 했지만, 그래도 쓰려고 노력했다. 조금씩 꺼내어 쓴 문장들이 모여 나만의 기록이 되었고, 그 끝에 ‘해냈다’는 작은 성취감이 남았다. 그건 누구도 대신 느껴줄 수 없는, 나만의 작고 깊은 행복이다.
때로는 소소한 일상을, 때로는 여행에서 마주한 장면을, 그리고 울적한 마음을 꺼내어 조용히 들여다보며 써 내려갔다. 글을 쓴다는 건 결국, 나를 마주하는 용기라는 걸 다시금 느꼈다. 쓰는 일은 하루를 정리하고, 마음을 바라보고,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확인하는 길이 되었다.
얼마 전, 친한 이웃이 들려준 이야기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지방의 오래된 마을을 걷고, 그 길 위에서 보고 느끼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아가는 삶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만의 속도로 걸으며, 여유와 사유를 일상의 보상처럼 누리고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다짐하게 되었다. 그렇게 소중한 순간들을 글로 남긴다면, 시간이 지나 더 깊어진 이야기로 나에게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앞으로 나의 하루들을, 여행에서의 느낌과 사유들을 조금 더 진심으로 써보려 한다. 누군가는 그냥 스쳐갔을 오솔길도, 나만의 감성으로 풀어낸다면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그 공감 하나, 위로 하나가 또 다른 누군가의 삶에 따뜻한 흔적이 되기를 바란다.
이 글을 읽는 이들도, 자신과의 작은 약속을 지키는 하루를 살고 있기를. 그리고 그 하루가 모여, 자신만의 빛나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나는 나에게 말을 건넨다. “잘 해냈어. 그리고 잘해나갈 거야.” 작은 응원을 안고, 나는 다시 쓰는 자리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