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이 남긴 선물, 배움과 성장

사업 실패와 건강의 위기 속에서 발견한 삶의 지혜

by 이월규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마주하게 된다. 저 역시 상대를 믿었던 제 태도에서 비롯된 문제로 깊은 상처를 경험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닥친 사건 앞에서 저는 속수무책이었다. 사방으로 도움을 구해도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찼다. 법의 힘을 빌려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으려 했지만, 세상살이에 능숙한 이의 빠른 눈치와 계산 앞에서는 속수무책일 뿐이었다.


그때 제가 믿고 투자했던 유기농 사업은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큰 손실과 좌절 속에서 남편은 안정된 직장을 내려놓고 제 결정을 믿어주었지만, 치밀하게 속이려는 사람의 속내까지 읽어내기란 불가능했다. 투자자들의 항의와 책임을 홀로 짊어져야 했던 시절은 제 인생에서 가장 암울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남편은 다시 묵묵히 직장을 잡고, 흔들리지 않으며 가정을 지켜주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법과 제도의 필요성을 배우고, 겉과 속을 구분하는 지혜를 얻었다.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듯 매 순간을 신중히 살피는 태도를 갖게 되었고,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결정하는 습관이 자리 잡았다.


그 덕분에 이후의 삶에서는 어떤 문제 앞에서도 지나친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지킬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위기 앞에서도 두려움보다 배움과 성장을 먼저 떠올리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시련은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건강이었다. 오랫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생활습관이 결국 통증으로 시작해 심각한 어깨 통증으로 번졌다.


병원 진료와 약물치료, 수많은 검사 결과 앞에서 처음엔 막막하고 두려웠다. 인터넷과 책에서 방법을 찾고, 주변의 조언을 들었지만, 결국 선택과 책임은 제 몫이었다.


그 과정을 통해 저는 자기 관리와 예방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작은 습관이 결국 큰 병을 만들고, 몸과 마음은 함께 돌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느꼈다.


이제는 건강검진, 식습관, 운동, 마음챙김을 꾸준히 실천하며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누리고 있다.



돌아보면 사업에서의 실패와 건강의 위기는 전혀 다른 듯하지만 닮아 있었다. 두 경험 모두 준비와 지혜,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세상은 예상치 못한 시련으로 다가오지만, 준비와 지혜, 그리고 마음가짐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이제 저는 어려움 앞에서 주저앉기보다 배움과 성장을 떠올리며 나아갑니다.


넘어짐과 좌절의 순간조차 제 삶을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선물임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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