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사랑은 무조건 허용이 아니라, 덜어내는 단호한 선택이다
“나를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남을 사랑할 수 없다.”너무나 자명한 말인데도, 마음에 묵직하게 내려앉는다.
우리는 평생토록 관계 속에서 사랑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용서하기 위해, 때로는 붙잡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그 모든 출발점은 언제나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고 살았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과연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따뜻하게 대했는가?”
돌아보면, 지나치게 관대해 스스로를 느슨하게 놓아버린 적이 많았다. 그 때문에 더 나아가지 못하고 머뭇거린 순간도 있었다.
조금만 더 단호했다면, 조금만 더 인색했다면 지금의 나는 다른 모습이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늦게라도 깨달았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무조건 허용하는 게 아니다. 때로는 불편한 길을 선택하고, 나를 다잡는 단호함이 필요하다. 스스로에게 조금은 인색해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자기 사랑일 수 있다.
흘려보낼 것은 과감히 흘려보내고, 붙잡아야 할 것은 끝까지 붙잡는 것. 그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태도가 지금 내게 가장 절실한 삶의 방식이다.
나는 60세가 되어서야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이 사실을 배웠다. 진정한 성장은 언제나 불편함 속에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발표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냈을 때처럼 새로운 변화는 늘 자신을 넘어서려는 작은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인색함’은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차가운 채찍이 아니다. 오히려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따뜻한 격려다. 불필요한 만남을 줄이고, 불필요한 물건과 습관을 덜어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중년 이후 내가 선책 한 가장 현명한 자기 사랑이었다.
큰 결심이 필요하지 않았다. 단지 아주 작은 것 하나를 덜어내는 것에서 출발할 뿐이었다. 오늘도 하루를 마무리하며 감사일기를 쓰면서,
“나는 모든 면에서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이 짧은 문장을 적는 순간, 어제보다 단단해진 나를 만난다.
늦게 배운 깨달음이지만 그래서 더 값지고, 늦게 시작한 변화지만 그래서 더 소중하다. 나는 오늘도 용기를 내어 한 발짝 내딛는다.
나를 사랑하기 위해, 그리고 더 단단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