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스스로 만족하는 데 있다

비교가 아닌, 내 마음밭에서 자라는 작은 기쁨들

by 이월규

우리는 종종 행복을 남과의 비교 속에서 찾으려 한다.
누군가보다 조금 더 가진 것, 조금 더 잘하는 것이 있으면 잠시 기쁘지만, 모든 면에서 앞설 수는 없다.


늘 더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 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렇기에 비교 속에서 찾는 행복은 끝없는 부족함만 낳고, 결국 허무함으로 돌아온다. 행복은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는 데있다.


작은 정성이 만드는 행복이 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텃밭에서 기른 채소로 식탁을 차려내는 노부부가 있다. 그들은 “오늘도 우리가 함께 밥을 먹는다”는 사실 하나로 만족하며 웃는다.

나이가 들수록 세 끼를 손수 차리는 일은 쉽지 않다. 간편식을 먹거나 외식으로 대충 때우고 싶은 날도 있다. 하지만 정성으로 차린 밥상 앞에 앉으면 깨닫는다. 맛난 음식이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마음이 배부름을 준다는 것을.


풍요롭지만 공허한 삶도 있다

반대로, 풍요 속에 살지만 마음이 늘 불안한 이들도 있다. 넓은 집, 풍족한 재산이 있어도 부부 사이의 대화는 메말라 있고, 따뜻한 웃음은 찾아보기 어렵다.


남편이 어머니 손맛이 그리워 장을 봐와도, 아내는 “굳이 힘들게 왜 일을 만드느냐”며 핀잔을 준다. 그 순간, 남편은 아무 말도 못 한 채 가장의 자리가 서럽게만 느껴진다.


과연 이것이 행복일까?
오히려 작은 집에서 가족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그 공간이야말로 진짜 행복의 보금자리 아닐까요?


행복은 내 마음밭에서 자란다. 행복은 돈이 보장해주는 것도, 누군가 대신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다. 내 마음을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책 한 권에서 얻는 위로, 이웃과 나눈 따뜻한 대화, 식탁에서의 짧은 웃음. 이 작은 만족들이 쌓여 마음을 물들이고, 삶을 행복으로 채워 준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내가 가꾸는 마음밭 안에 이미 자라고 있다. 삶은 그 밭을 일구어 가는 과정이고,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 단단해진다.



행복은 부가 아니다. 돈으로 집은 살 수 있어도, 가정의 따뜻함은 살 수 없다. 명예는 가질 수 있어도, 진심 어린 웃음은 살 수 없다.


진정한 행복은 비교가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오늘 내가 감사할 수 있는 작은 이유 하나, 오늘 내가 누린 소소한 기쁨 하나가 있다면, 그 순간 이미 내 마음밭에서는 희망과 꿈이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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