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실수와 마음의 상처 속에서, 스스로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해야 할 때가 있다. 큰일도 아닌데 세상이 무너지는 듯 마음이 꺼지고,
남들이 알지 못하는 작은 허물과 약점이 밤마다 나를 괴롭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뜬눈으로 긴 밤을 지새운 적도 있다.
그럴 때 나는 조용히 속삭인다.
“괜찮아. 이제부터 잘하면 돼. 힘내자.”
남에게 주기 전에 먼저 내게 건네는 다정한 말, 스스로에게 주는 위로가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누군가의 말이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하고, 칭찬이 자만으로 흐를 때도 있다.
나는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지만, 주어진 일에 성심껏 진심을 다하며 그 결과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왕이면 스스로 나서기로 한 일이기에, 힘든 순간에도 긍정의 마음으로 마음을 바꾸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일을 끝낸 뒤,
“책임감이 강한 분이네요”라는 말을 들으면, 비로소 나는 나 자신을 토닥인다.
“그래, 잘하고 있어.” 그 순간 또 한 번 마음이 자란다.
얼마 전 정여울 작가와의 만남에서 들었던 한마디,
"Follow your bliss! "
“네가 진정 사랑하는 길을 따르라.”
그 말은 내 마음속 깊이 남아 매일의 발걸음을 확신으로 채워준다.
나를 위로하는 날은, 사소한 실수 하나에 끝없이 자책할 때 찾아온다. 남들은 눈치채지도 못한 작은 일인데
나는 되새기며 후회하고, 그 기억 속에서 자꾸만 작아진다.
그럴 때 나는 내게 다시 속삭인다.
“실수는 누구나 해. 잘못이 아니라 배움이야. 오래 붙들지 말고, 이제는 놓아도 돼.”
그 말을 듣는 순간, 웅크렸던 마음이 풀리며 한결 가벼워진다. 남에게 용서를 구하기 전에, 먼저 나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얼마 전 오래된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나는 작은 서운함을 마주했다. 40년의 인연이었기에 더 아팠지만, 용기를 내어 글로 내 마음을 전했다.
말에는 상대의 상황이 담기기 마련이다. 그 순간 상대가 기분 좋다면 오랜 친구의 목소리가 반갑고 고마워
만나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다.
반대로, 상황이 맞지 않을 수도 있음을 생각하면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글로 전하면, 상대가 읽고 곱씹으며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살아가다 보면 인연은 길게 이어지기도, 짧게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때로는 상처로 남고, 때로는 선물로 남는다. 그러나 돌아보면 모두가 내 삶을 키워준 배움의 시간이었다.
오늘도 나는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하루를 산다.
그리고 또 다른 인연을 향해,
천천히, 그러나 단단히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