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된 존재로서 삶과 죽음

에세이

by 최지윤


아빠의 첫 기일이 다가오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방쓰는 법을부터 찾아보면서 -물론 지방은 남동생이 준비해왔지만 혹시나 해서 나도같이 알아본터라- 예전에 봤던 "학생부군신위"라는 영화가 뭘 뜻하는지를 이제야 알 수 있었다 (현고학생부군신위): "배우는 학생으로 인생을 살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신령이시여 나타나서 자리에 임하소서"란 뜻이다

삶 속에 죽음이 있고 죽음 속에 삶이 있다 죽음은 연속 되는 삶의 한 과정, 삶의 일부분일 뿐이다 사람들은 언젠가 먼 미래에 죽음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지금 바로 여기에 죽음은 늘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누구의 죽음도 나를감소시킨다

왜냐하면 나는 인류 전체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러니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 알고자 사람을 보내지 말라! 종은 그대를 위해여 울리는 것이니!

---존 던(jhon Done)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모든사람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전체의 일부로서 단단한 공동체 의식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관계안에서 살아가고 죽음을 맞이한다


"다코타(Dakota)"라는 단어가 있다. 미주리강 동쪽에 살던 인디언 종족의 이름이라고 한다. '서로 연결된 사람들' 이라는 뜻이다.


인디언들은 모든 사람과 자연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라고 한다.

'다코타'라고 말하는 순간...


나는 따뜻한 기운을 느낀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다,


나는 오늘도 그 이름을 불러본다. 다코타.

그 말 속에서 아버지는 여전히 나와 함께 있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과 더불어, 따뜻한 연속의 세계 속에서.


한 존재가 사라졌다.

그래도 일상은 변함없이 반복되고 유지된다.

아니, 어쩌면 조금 달라졌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진 존재에 대한 가끔의 추억과 상념에 잠기는 순간만큼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허락된 유일한 화해의 시간일 것이다.

보고 싶다, 아빠…

(잘생긴 우리 아빠랍니다. 60대때 사진이에요 미남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