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상처에 대하여

by 카프

나무를 베어도 그루터기는 남아있다.

어떤 그루터기들은 금방 썩어 사라지기도 하지만

대개는 오랜 시간 동안 깊게 박혀 땅속의 흙을 움켜쥐고 있다.


조급한 우리 마음과는 달리 풍화의 과정은 더디다.


미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금씩 조금씩...


언제쯤 이 그루터기들은 완전히 없어져서

땅속 흙과 하나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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