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이아 Nov 11. 2022

7살 엄마의 크리스마스 소원

내가 잘 할게


엄마, 나랑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자.

- 응. 엄마 정리만 다 하고 같이 하자.

엄마, 나는 산타할아버지 줄 카드 만들거야.

- 응. 좋은 생각이네

엄마, 나 카드 만들 준비 다 됐어.

- 응. 엄마 하던거만 마저 하고.

엄마, 그냥 나 먼저 카드 만들어도 돼?

- 응. 그게 좋겠다.


크리스마스 카드에 적힌 7살 딸의 소원은

“제 엄마랑 똑같은 인형을 주세요,”


-미안해. 엄마가 좀 더 같이 놀아줄게.

아냐, 엄마 바쁜데 내가 미안하지.


7살 딸의 크리스마스 소원대로

‘엄마랑 똑같은 인형’이 오기 전에

엄마노릇 좀 잘 해야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