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사랑하는 글쟁이의 따뜻한 시선.
건축평론가이자 문화부 기자 구본준의 건축에 대한 사랑을 알 수 있게 하는 책이다. 글쟁이의 유려한 글솜씨와 건축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잘 버무려진 매끈한 책이었다.
국내 및 해외 건축물을 다루면서 전문 건축지식을 설명하기보다는 건축물이 말하고 있는 이야기와 그것을 지은 건축가를 이야기한다. 전문 지식이 없어도 잘 읽히며 특히 청소년에게 건축이란 어떤 것인지, 무엇을 위한 학문인지 가볍게 알려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건축에 대해 잘 모르지만 갓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일반인인 나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낮은 눈높이에서 설명하지만 내용은 깊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에 대한 설명이 인상 깊었다. 관련 역사적 배경지식과 건축물 구성 및 디테일에 따른 이유도 차근차근 설명해주어 나도 모르게 한국 전통 건축물에 대한 애정을 갖게 도와주었다.
이 책을 통해 얻은 훌륭한 교훈은 이제 모든 건물을 볼 때 그냥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축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지었는지, 어떤 점을 통해 주거자 및 주인을 배려하였는지, 그리고 옛 건물을 볼 때면 얽힌 이야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나도 비로소 집과 건물이 어떤 마음을 품고 싶은지 알고 싶어 하는 자세를 갖추게 되었고 건축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 참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