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
간혹가다
까먹어버리는
몇 가지의 것들이 있다.
음식으로 예를 들자면,
새우.
시킬까, 말까.
주문할때까지도 망설여진다.
그러나,
잘 구워진 새우 한 입을 먹을때면
앗.
주춤했던 내 모습이 우스워진다.
그렇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착각을 하곤 한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
사랑하는 그들이
관심의 눈으로 나를 보지 않을 때.
사랑하는 그놈의 시선이
어린아이의 숙제처럼 느껴질때.
어쩔 수 없이 혼자 문을 쿵하고 나선다.
어딘가를 향하는 나의 발길은
의구심 한 걸음, 불만 한가득이다.
그러나,
한적한 카페에 앉아 Cortado 한 잔을 마실때면
입가에 커피향만큼의 진한 미소가 번진다.
맞아.
혼자인 것을 난 참 좋아했었지.
아차차.
꼭 그렇게
종종 잊어버릴때가 있다.
우습게도
내가 너무 좋아하는 것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