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는 행복해 (벽돌 하나)

내게는 개딸이 있어요

by 하루하루

나의 과거 현재 미래에 큰 지분을 갖고 있는. 한순간에 장애를 갖고 살게 된 나를 구조하러 내 눈앞에 나타난.

토이푸들 다복이. 나의 개딸이다.

몸소 하네스를 차고 기운 없는 나를 끌고 산책을 다녀주며 엄마 운동부족으로 관절 굳을까 끊임없이 싸대는 응가로 스쾃 자세를 유지시켜 주는 국가대표급 트레이너. 신나는 달리기로 엄마를 뛰게 만드는 페이스메이커!

애프리푸들 방년 9살 3.2kg 다복이~!!


다복이 와 가족이 된 지 벌써 9년. 지금은 세상 어떤 존재보다 소중하지만 처음 만났을 때는 초보 견주인 나에게 꼬물대는 똥공장 공장장일 뿐이었다.


그 당시 나는 통증을 잡지 못해 진통제를 바꿔가며 불면증으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대부분인.

한마디로 개떡 같은 상황!

내 몸 하나 추스리기 힘든 때에 갑자기 들이닥친 개딸의 육아.


애가 싫어 아기 가질 생각도 안 하던 사람이 종이 다른 개 베이비를 양육한다는 것은 다른 의미의 전쟁을 의미.

나는 곧 박수와 짜서 먹는 강아지 영양제를 주머니에 장착한 후 개딸 육아에 뛰어들었다.


-잘했어요~~!!♡

짝짝짝 박수를 치며 간식을 짜서 먹인다.

많이 먹여서는 안 된다. 하루 종일 10번 이상 먹여야 하기 때문에 적절량 조절.

이래 봬도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동물실험 짬밥 있는 여자라 이거야!


그리고 더욱 중요한 건 타이밍.

배변판에 제대로 싸는 그 순간 폭풍 박수와 칭찬 및 적절한 양의 간식 제공!


이렇게 거의 한 달. 개딸은 9세가 된 지금까지 배변실수를 하지 않는다.


발바닥이 곪아 터져 고름이 나도 진통제를 먹으며 하루 두 번 이상 산책을 시키고. 그 덕분에 나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눈치가 빨라 아기여우급의 잔머리를 굴리는 개딸.


다복이 와 함께라서 웃을 일이 더 늘어나고 더 몸을 쓰며 움직이고 나는 다복이에게 많은 것을 받았다.


내 인생 최고의 선물 다복이.


다복이로 인해서 난 다시 태어났다.

세상의 중심에서 외치리!

나는 개엄마다!!


엄마 매일 산책시켜줘서 고마워~.


맛난 간식보다. 재밌는 장난감보다.

네가 더 좋아하는 그것.


다복아~

자~ 산책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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