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Sweet(6) (7)

Unsteady Love, Dreaming

by ou pire

https://youtu.be/fn7uUpimq_Y

불안정한 사랑

https://youtu.be/YGcGVYMY1d0

Dreaming

우리는 대부분 조화를 바랍니다. 불안정한 것을 두려워하죠.


아이가 위태롭게 의자의 모서리를 걸어가면 엄마들은 얼른 뛰어와 아이의 손을 낚아챕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엄마의 관심일까요? 그도 아니면 그런 위태로운 모서리 타기를 즐기고 있는 것일까요?


어쩌면 그 둘 다일지도 모르지만 어찌 됐든 불안하다는 것은 우리에게 좋지 않은 것으로 느껴지죠. 우리가 회피하려고 애쓰는 불안이라는 감정은 불안정한 것, 조화가 아닌 것으로부터 나옵니다.


그런데 나카모리 아키나는 불안정한 것을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는 듯합니다.


이 사람은 데뷔하기까지 5번이나 예비 무대에서 탈락하고 2번을 공개 오디션에서 떨어졌습니다. 한 번은 심사위원의 조롱을 맞받아치면서 엄청난 자신감을 보여주기도 했죠. (이때가 중학생이었는데도 불구하고요)


자신의 노래 실력과 퍼포먼스에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죠. 또한 나카모리 아키나라는 본명 대신에 다른 이름으로 데뷔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신인시절부터 자신이 싫어하는 곡은 대놓고 부르기 싫다고 이야기했죠. 어쨌든 신인에 불과하기 때문에 억지로 그 노래(소녀A)를 불러 성공하긴 했습니다만, 성공한 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여전히 그 노래를 싫어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데뷔전이나 신인 시절은 미래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정한 시기입니다. 게다가 예나 지금이나 가수로 성공해서 한 시대를 풍미한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어려운 일이죠. 오디션을 여러 번 떨어지면 다른 사람은 의기소침할 것이 분명한대도, 이렇게까지 확실한 자신감이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확신은 이 곡에서 드러납니다. “불안정한 사랑”은 오히려 불안정하기 때문에 확신에 가득 차 안녕이라고 작별을 말합니다.


이별을 말하는 노래치고는 지나치게 밝은 멜로디로 시작합니다. 가사를 보면 이미 그 남자는 자신에게 마음이 떠나갔다는 사실을 전부 알고 있죠. 그래서 떠나라고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타인과 같이 오래 지내다 보면 거의 동일감을 느끼게 됩니다. 일치하는 생활방식, 말투, 제스처까지... 어떻게 보면 그런 것은 끔찍한 일이죠. 타인과 융합되어 버린 것이니까요.


이렇게 융합되어버리면 나는 사라져 버립니다. 따라서 가사처럼 “나는 점점 부서질 듯합니다.” 따라서 아주 오랜 관계를 유지하려면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것이 안정된 사랑이겠군요.

존재가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그것에 두려움이 생기는 법이죠. 따라서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나는 결단합니다. 작별의 인사는 분명히 “내가 말하는 것이 좋겠는걸요.”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 주체는 고독과 함께 자유를 얻습니다. 이렇게 확보된 고독과 자유를 통해서 과거에 대한 꿈을 꾸죠. 그건 분명히 아름다운 꿈일 겁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곡 “Dreaming”에서는 보사노바의 꿈이 나옵니다. 새로운 경향을 뜻하는 포르투갈어인 보사노바가 나오는 이유는, 고독과 자유로부터 얻어진 새로운 감각을 꿈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꿈에서 두 사람은 안정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단히 사랑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이 사랑에도 이상한 불안감이 감돌고 있죠. 둘이 다투었기 때문이네요. 그러나 화해하고 이내 안정된 사랑으로 들어가는 듯합니다. 하얀 조개껍데기와 붉은 페디큐어가 교차하며 춤을 추는 바닷가, 이곳이 바로 꿈의 장소입니다.

이렇게 불안정한 사랑은 이별에 이르러 꿈속에나 안정된 사랑에 이를 수 있죠.


이 연작이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은 너무나도 확실합니다. 안정된 사랑이라는 것, 조화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환상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Dream이 아니라 Dreaming이죠. 꿈결 같은 몽상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 곡의 마지막이 음..이라고 외치며 실망한 듯 끝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환상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 환상으로부터 깨어나, 이제 다음 곡에서는 연인이 있었던 시간, 과거의 순간들을 추억하며 회상에 잠기는 존재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연인이 있는 시간은 역으로 연인이 없는 시간에야 성취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사건이 지나간 다음에야 이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Sweet는 언제 나오는 걸까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이 앨범에서 이야기하는 Sweet는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카모리 아키나의 확신 또한 이 Sweet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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