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04ME(5)

피어스

by ou pire
D404ME.jpg

https://youtu.be/_HmWq8exr74


앞서의 곡은 로망스라는 기표의 순환을 통해 무언가를 드러내려는 곡이었습니다. Romance → 浪漫西 → ロマンス 의 순환을 통해서 서구와 중국이라는 일본의 타자가 매개되고, 그로 인해 당대 일본에는 낭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도출되었죠. 기표의 운동, 매개를 통해서 기존의 ロマンス의 의미가 슬픈 로망스로 전환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표의 운동을 통해서 무언가가 드러났으니, 이제 안정적으로 운동하고 있던 기표(대타자, 고정관념)에 구멍이 뚫린 것입니다. 여기서 출현하는 것이 실재 혹은 공백이며, 이 공백이야말로 모든 존재의 본모습이라고 말한 사람들이 정신분석가들입니다. 기표에 구멍이 뚫린다는 것은, 안정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의미체계가 파괴되어 그 틈으로부터 다른 창조적인 가치가 출현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슬픈 로망스의 다음 곡은 피어스입니다. 피어스를 빼는 순간마다 당신이 들려와서, 그 추억들로 인해 살아내고 있는 화자가 등장합니다.


피어스를 빼는 찰나의 순간마다 과거의 추억들이 나의 기억에서 재현되고, 회상됩니다. 그 순간 내면으로부터 무언가가 들려온다는 것,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음악을 들으면 저절로 알 수 있습니다.


이 곡을 통해서 D404ME의 전반부가 끝납니다. 다음 곡에는 왜 사람이 음악을 하는 것인지가 나올 것입니다.


이번 곡에 대한 리뷰는 짧은 글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D404ME(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