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모나리자
지난 곡들이 극과 극의 지점이 만나서 일어나는 새로움에 대해서 드러냈다면, 모나리자는 사랑받는 존재로서 자기를 규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일본의 평론가인 우노 츠네히로가 분석하기를, 일본은 뒤틀린 모성이 지배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여성, 즉 모성이란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승인하는 존재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우노 츠네히로는 이러한 모성의 디스토피아라는 일본국을 세 명의 애니메이션 작가, 미야자키 하야오, 토미노 요시유키, 오시이 마모루를 통해 드러냅니다. 각각 토토로, 건담, 시끌별 녀석들로 대표됩니다. 이 작가들은 모성에의 순응 혹은 대립을 통해 하나의 가상적 전장터(애니메이션 작품)를 제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모성이라는 테마를 통해 일본은 지금에 이르러 발전 혹은 파멸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우노 츠네히로 지음, 모성의 디스토피아 상, 김현아, 주재명 옮김, 워크라이프. 리디북스 전자책)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여성의 이미지에서 사랑을 받고 싶다는 이미지로의 전환은 나카모리 아키나가 그러한 고정적인 일본의 모성상과 결렬하는 지점을 보여줍니다. 여성이란, 혹은 존재란 모성과 같이 아낌없이 인정하고 사랑을 주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사랑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그 반대편을 놓치고 있기 때문에 저 나라는 상대의 인정만을 필요로 하는 갓난아기의 옹알이만이 남아버린 것입니다. 이 옹알이로부터 이탈해서 새롭게 무언가를 해야 할지, 그 이미지를 제시한 작품이 모나리자입니다.
다음 곡에서 명확히 드러나지만 이 가수는 본연의 것으로부터 이탈하는 이단의 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정통과 이단이란 모두 “이 세상 질서를 초월하는 보편적 가치를 선택하는 것에 의해 현세적 정치를 상대화하고 그것을 규제하는 것으로서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후지타 쇼조의 책 참조)이며 현존하는 질서를 넘어서 저 너머로 나아가려고 하는 움직임으로 이해한다면 현세의 모성상으로부터 탈피하여 또 다른 존재의 상징인 모나리자를 제시한 나카모리 아키나의 새로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