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즈미 쿄코小泉今日子
나카모리 아키나의 친구이자 일본의 아이돌 가수이며 현재는 배우로 유명한 코이즈미 쿄코의 노래 NUDIST입니다.
여기서 파격적으로 NUDIST라는 단어를 썼습니다만, 이 노출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를 가집니다. 사랑이란 것은 감추지 않고 모든 것을 드러내는 것, 은폐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랑이란 내 존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죠.
라캉 정신분석에서 사랑의 대상이란 무엇일까요? 사랑의 파트너는 바로 나의 증상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나 배우자를 선택할 때 나의 증상을 선택합니다. 배우자는 바로 나의 증상입니다.
또한 증상은 자기의 고유한 존재입니다. 오직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나만의 일자입니다. 이 주이상스의 일자는 어렸을 적, 엄마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쾌락이며 만족입니다. 나는 어렸을 적, 엄마와의 관계에서 형성되었던 만족으로부터 나의 존재감을 확인했던 겁니다.
그러므로 나를 노출시킨다는 것은 증상을 드러내는 것이며, 그 증상에 상호작용이 나온다는 뜻은 파트너가 바로 나의 증상과 잘 어울리는 존재라는 뜻이 됩니다. 그러므로 찐사랑은 증상이 증상을 만난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에는 행복과 고통이 동시에 있습니다. 증상은 만족과 고통을 동시에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증상을 드러내는 것이니까, 증상에 어울리는 가사가 나옵니다. 바로 시니피앙의 반복적 사용입니다.
shy? しゃれて シュールに shake me
샤이? 샤렛테 슈르니 셰이크 미
부끄러워? 멋지게 초현실적으로 나를 흔들어줘
샤이, 샤렛테, 슈르니, 셰이크 미... 와 같이 음성이미지가 비슷한 발음으로 나열되고 있습니다. 이는 증상을 가진 사람들의 화법입니다. 단순한 언어유희가 아닙니다. 게다가 나를 흔들어놓는다는 것, 언어를 통해 흔든다는 것은 의미추구를 넘어서 존재에 다가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언어체계가 흔들리는 자리에 증상이 출현하기 때문입니다.
look!, rouge, rude, love me
룩!, 루우즈, 루도, 러브 미
봐!, 빨갛게, 거칠게, 날 사랑해줘
역시 비슷한 발음의 시니피앙이 나열되고 있습니다. 역시 위와 같은 화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증상을 드러내어(솔직하게 내 존재를 노출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 사랑을 이야기하는 노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80년대 일본은 확실히 창조와 광기의 시대였습니다.
참고자료
LPI(라까니언 프랙시스) 백상현 선생님 유튜브 강의
4개 담화의 구조 특강 2강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