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명 Jun 23. 2022

자주 거울을 보아야 하는 이유.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한다.




 사람의 눈은 나를 보는 것보다 다른 것을 보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 또는 스스로의 내면을 키우기 위해서 많은 것을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한다.

외부에서 여러 가지 자극들은 금방 눈에 들어오고 판단하게 하지만 스스로의 모습을 들여다보려면 노력하지 않고선 볼 수가 없다.

나의 내면을 보는 방법은 2가지인데 하나는 눈을 감고 마음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눈을 뜨고 거울을 통해 외면의 모습을 통해 나의 내면을 보는 방법이다.


 우리는 거울을 자주 보아야 한다.

내가 하는 행동과 말, 표정이 겉으로 드러나는 외면의 모습이지만 결국 내면에서 어떠한 작용을 통해 밖으로 비치는 것이다.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어떻게 비치느냐는 거울을 통해 보아야 한다.


 가끔 거울 앞에 서서 웃음과 화난 표정과 슬픈 표정 등을 지으면서 나의 모습이 남에게 어떻게 보였을지 한 번씩 보고 있자면 요즘 끼고 다니는 마스크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거울을 자주 보아야 한다.


 나의 어릴 적, 초등학교 다닐 때의 일이다.

가을 운동회를 한창 준비할 때쯤 많은 아이들과 선생님이 운동장에 모여 여러 가지 예행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때 학교 행사를 도와주기 위해 일하느라 바쁜 엄마가 학교로 온 적이 있었다.

연습을 하고 있던 나에게 엄마는 반가운 마음으로 나를 불렀다.

그때 내 기억으로는 안녕이라고 손을 흔들었고 표정은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학교를 다녀온 뒤 엄마가 나를 불러서는 "엄마가 부끄럽니?"라고 물었던 기억이 있다.

엄마는 내가 "빨리 가라고" 하신 줄 아셨다고 했다.  그렇게 자신을 부끄러워한다는 생각에 속상하셨던 모양이다.

그때의 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면 나의 표정과 행동을 고쳐서 오해가 없도록 하고 싶다.

그렇듯 우리는 나의 마음과 의도와 상관없이 표정과 행동으로 다르게 전달되기도 한다.

연습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것이다.

유명한 연예인들이 자기 방송을 모니터 하는 이유도 그런 것에 있을 것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남 눈치 볼 것 없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자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 남 눈치 안 본다는 것은 내 생각을 말 또는 표정, 행동으로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것인데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면서 까지 그러라는 의도나 뜻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사회 속에서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내 생각을 분명히 말하되, 나의 말투나 표정, 행동에는 오해가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니 , 가끔은 거울을 보며 나의 얼굴과 표정, 말투와 행동에 대해 체크해보자.

이왕이면 내가 어떤 표정이 가장 나와 잘 어울리는지 찾아보는 것도 나의 내면을 한 단계 성숙하게 만드는 좋은 행동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거울을 자주 보려 노력해보자.


 


작가의 이전글 때로는 폴대가 휘기도 하고, 부러지기도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