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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 수창 Jan 03. 2024

남아있는 것들

문득 마주친 고요한 공간에서 들리는 섬세한 소리는 나를 또 다른 세계로 안내합니다. 강물위에 떨어지는 은은한 빛의 소리,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지는 눈의 소리, 지나간 시간처럼 흐르는 구름의 정적인 움직임의 소리까지 참 소중한 순간입니다. 

빛과 그림자의 조합, 흐르는 시간의 흔적, 모두가 떠나간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일상의 순간입니다. 

저는 이런 순간들에 주목합니다. 일상의 흔한 부분에서 아름다움을 보려고 합니다. 작은 것들이 큰 느낌을 전달하는 것처럼, 사소함 또한 사진미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잠시 스치는 순간, 그곳에서 느껴진 감정이 그 공간의 매력을 더 깊게 이해하게 만듭니다. 

작은 디테일이 주는 감성적인 부분은 사진 속에서 빛을 발합니다. 사소하지만 특별한 것들에서 찾아 낸 아름다움은 내 사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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