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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 작가 Jan 28. 2024

사진미학으로 바라보기_3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물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와 그 옆을 스쳐 지나가는 남자를 한 프레임에 담은 사진입니다. 전시물을 바라보고 있는 서 있는 남자를 발견했을 때, 누군가가(색상이 화려한 옷을 입거나, 성별이 다른 등의) 지나가기를 기다리면서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지만 조건에 맞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행히도 서 있는 남자는 움직이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 조건에 맞는 남자가 스쳐 지나갑니다. 붉은색 옷을 입은 피사체가 원하는 부분에 들어왔을 때 셔터를 누릅니다. 


붉은색 원(숫자 1) 남자와 붉은색 옷을 입은(숫자 2) 남자는 정지와 움직임(정과 동)의 병치입니다. 숫자1의 남자는 움직이지 않지만, 숫자 2의 남자가 노란색 화살표 방향(숫자 6)으로 움직임으로 인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숫자 5) 느낌을 주는 개념의 대비를 보입니다. 파란색 화살표(숫자 3,4)는 화면을 분할하면서 시각적 무게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도 하지만, 프레임에 대각선의 운동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 운동감은 하늘색의 평행한 대각선(숫자 7,8)에 의해서 더욱 증가합니다(꺾인 선은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전체 프레임은 서로 대칭되는 기하학적 요소로 나뉘어 공간을 분할합니다. 


조리개 : f4  /  셔터스피드 : 1/60  /  ISO : 400  /  측광방식 : 스팟측광  /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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