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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 수창 Apr 12. 2021

사진을 찍을 때 구도란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스마트폰 인생 샷을 위해

#사진구도 #사진디자인 #스마트폰사진구도


사진을 찍을 때 구도란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사진을 잘 찍으려면 구도를 잘 잡아야 한다, 구성이 좋아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구도가 무엇인지, 더 나아가 구성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많은 대답이 돌아옵니다. 구도란 무엇일까요? 구도는 미술에서 나온 것으로 ‘그림에서 모양, 색깔, 위치 등의 짜임새’를 말합니다. 회화의 구도가 사진에서는 구성 요소인 빛과 색, 조화와 원근법 등을 한 장의 사진 안에 안정감 있게 배치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제가 되는 피사체를 의도대로 한 장의 사진 안에 구성하는 것입니다. 


사진 구도는 눈으로 본 것을 그대로 표현해 내는 것이 아닙니다. 내 의도대로 나름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단순하게 사진을 만드는 중요 요소들을 조화롭게 배치하는 것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촬영자가 강조하려는 주제에 사람들의 시선이 머물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로 사진은 단순하게 찍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자동으로 모든 것이 처리되는 스마트폰에서는 구도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래 예제 사진에서 같은 앵글이지만 구도의 차이가 어떤 느낌을 내는지 살펴보세요.



1. 구도의 기본 조건


  구도는 내가 보고 있는 것과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의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입니다. 구도는 미술에서 발전했지만 회화와 사진 구도는 많이 다릅니다. 회화에서는 구도를 먼저 잡고 구성요소들을 캔버스에 채워가는 방식입니다. 사진은 피사체인 주제를 중심으로 원하는 부제들을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사진 구도는 한 장의 사진 안에 내가 원하는 의미를 모두 담아야 합니다. 


사진 구도나 사진 구성이라고 말하면 어딘지 이론적이고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멋진 그림이나 사진, 영화 속 장면 등을 통해서 구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장면이 이런 구도구나’ 하는 이해만 있으면 됩니다. 또한 좋은 사진을 만드는데 구도가 중요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구도에 맞춰 열심히 촬영하다 보면 나만의 창의적인 구도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주제를 살리고 사진 구도를 돋보이게 하는 기본 조건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첫째, 배치를 조화롭게 해야 합니다.


  단순한 기록이 아닌 주제인 피사체와 배경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치를 찾아야 합니다. 주제와 부제들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내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배치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선택하는 것과 조화롭게 배치하는 것이 구도의 첫 번째 기본 조건입니다. 구도는 사진이라는 건물을 완성하는 기초 공사입니다. 



2) 둘째, 주제가 되는 피사체를 확실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주제는 촬영자가 의도하고 보여주고 싶은 피사체입니다. 인물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대상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제를 확실하게 표현하려면 주제를 제외한 소재들을 이용해서 주제를 드러내는 방법을 연습해야 합니다. 



즉, 화면 안에 있는 요소들을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하는 구도로 배치해야 합니다. 주제를 확실하게 표현할 때 주의할 사항은 배경 선택과 색상의 조화, 그리고 밝기 차이입니다. 이 부분은 책의 다음 부분에서 계속 설명하겠습니다.


3) 셋째, 화면을 단순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주제를 살리고 사진 구도를 돋보이게 하려면 화면을 단순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단순한 화면 구성이 촬영자가 말하고 싶은 주제를 확실하게 나타냅니다. 배경을 단순하게 만들면 시각적으로 커다란 효과를 가져옵니다. 색상 대비나 빛의 명암 차이를 이용해 주제를 더욱 드러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사진 화면 구성이 주제를 더욱 살리는 방법입니다. 가능한 필요 없는 것들을 빼고 사진을 단순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2. 스마트폰 사진을 위한 구도


  스마트폰 카메라도 멋진 사진이나 예술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주제를 드러내는 구도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촬영하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촬영하면 됩니다. 


1) 사진의 시작은 프레임입니다 : 프레임은 회화의 캔버스와 같은 직사각형의 틀인 사진 화면입니다. 사진의 시작은 프레임을 정하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보여줄 것인지 범위를 정하는 일입니다.  


2) 스마트폰 사진은 수평과 수직만 잘 맞춰도 50% 이상은 성공입니다 : 항상 스마트폰 화면 안내선(격자선, 그리드)을 켜서 수평과 수직을 맞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3)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 먼저 완벽한 구도를 고민해야 합니다 : 보이는 대로 셔터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주제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구도를 찾아야 합니다. 주변의 산만한 것들과 주제에서 시선을 벗어나게 하는 배경을 제외해야 합니다. 다양한 장면을 머리 안에서 그린 후 셔터를 눌러야 합니다. 



4) 배경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 스마트폰 사진 구도는 단순하게 피사체를 배치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 완벽한 배경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완벽한 배경이란 단순하고 깔끔하며 색상이 주제를 덮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인물사진 모드나 프로모드를 활용해서 배경을 흐리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배경을 흐리게 함으로써 주제인 피사체가 더욱 돋보이기 때문입니다.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5) 안내선(격자선)을 사용해서 피사체를 돋보이게 배치할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 화면을 가로, 세로로 삼등분하는 안내선을 사용해서 피사체를 완벽하게 배치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 장 ‘좋은 사진을 만드는 구도의 종류’에서 정확하게 다루겠습니다. 


6) 사진 속의 색상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변합니다 : 사진 속에 있는 색은 감정을 표현하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촬영자가 원하는 색을 더욱 돋보이게 해서 의도를 강조할 수 있습니다.

주제인 피사체와 보색 관계의 색을 더해 주제를 더욱 강조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 구도에서 색은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색의 이미지와 성격, 색상별 강조점은 다음 장에서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7) 피사체의 앞부분인 전경과 뒷부분인 원경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 사진은 3차원의 세상을 2차원의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2차원의 이미지에 입체감을 주는 방법은 주제인 피사체 앞과 뒤에 뭔가를 넣어주는 것입니다. 특히 주제 앞쪽에 위치한 흥미로운 요소들은 주제인 피사체를 더욱 돋보이게 해 줍니다. 전경에 위치한 요소들이 보는 사람의 시선을 사진 뒷부분까지 이끌어 입체감을 살리게 됩니다.



8) 사진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선을 찾아야 합니다 : 사진 속에는 직선, 곡선, S자 형태 곡선, 대각선 등 다양한 선이 존재합니다. 이 선들을 잘 이용하면 보는 사람의 시선을 주제로 이끌 수 있습니다. 선이 이끄는 방향으로 시선이 이동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주제가 강조됩니다.



9) 빛을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 빛은 사진을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빛이 어디에서 비추는지, 빛이 얼마나 강한지 살펴봐야 합니다. 빛의 방향성과 빛의 강도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빛을 조절하고 원하는 대로 사용하는 것이 남과 다른 사진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물론 빛은 그림자와 한 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빛과 그림자를 잘 활용해서 의도하는 것을 표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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