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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 수창 Aug 20. 2021

집에서 간단하게 만드는, 칠리새우

떨어지라고 하는데도 그렇게 지칠 정도로 붙어 있더니, 싫다는데도 모질게 안 놔주더니 너무도 쉽게 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낮은 뜨겁지만 그 열기가 많이 누그러진 걸 보니, '여름'은 이제 떠나가나 봅니다. 여름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단짠단짠한 음식이 생각납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재래시장에 들러서 아이들에게 해 줄 갈비와 늦은 나이에 제 아이들 돌보느라 힘든 누나에게 해줄 생새우, 그리고 병어를 샀습니다. 먹는 것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스트레스 주는 누나라 저라도 해주지 않으면 음식을 거의 먹지 않습니다. 게다가 고기를 먹지 않으니 해줄 수 있는 음식은 더욱 한정될 뿐입니다. 오늘은 누나가 좋아하는 새우로 '칠리새우'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음식이죠.


<재료>

생새우 15-20마리, 마늘, 간장, 버터, 설탕, 식용유, 케첩, 고춧가루, 식초


1. 새우를 깨끗하게 씻어서 머리와 내장을 제거해 주고 채에 받쳐 물기를 빼줍니다.

2. 팬에 식용유 2스푼과 마늘 4쪽을 다져서 넣고 센 불에 볶아줍니다.

3. 마늘 기름이 향긋하게 올라오면 물기를 뺀 새우를 넣고 잘 익도록 구워줍니다.



4. 새우가 노릇노릇 익으면 케첩 2스푼 , 간장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설탕 1스푼, 식초 1스푼을 넣어서 골고루 섞어줍니다. (1스푼의 기준은 티스푼이 아니고 새우가 왕새우라서 일반 밥숟가락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5. 새우에 양념이 잘 스며들었다고 생각이 들면 고소함을 더하기 위해 버터 한 조각을 넣어 줍니다.

6. 마지막으로 파슬리 가루를 솔솔 뿌려주면 요리 끝입니다.



  짧은 누나는 해줘도, 파스타랑 곁들이면 맛있겠다는 , 뒀다가 나중에 먹어야겠다는  말이 많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마리를 먹습니다.  처라도 된다면 꿀밤이라도 먹일 텐데,  힘든 사람입니다. ㅎㅎ 덕분에  막내딸만 포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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