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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 작가 Oct 05. 2021

어머니

 어리석은 생각이었습니다.


철없는 어린아이도 아닌데

부모님은 늙지도 않고,

항상 그 모습 그대로 제 곁에

계실줄 알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일들을 겪으면서

얼마남지 않았구나...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런 이별은

남아있는 불효한 자식을

너무 아프게 합니다.


차갑게 식은 어머니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 안으니

생전 모습 그대로의 감촉이

손 바닥을 통해 가슴에 밀려옵니다.


참 고우신 분,

한량이신 아버지를 만나

너무도 외롭게 사시다 가신 분,

가시는 순간까지도 이 못난 자식때문에

걱정만 하시다 가신분,


어머니, 이제 편히 쉬세요.

생전에 좀 더 안아 드리고 표현하지

못했던 후회가 눈물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내 어머니, 한임순 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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