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리석은 생각이었습니다.
철없는 어린아이도 아닌데
부모님은 늙지도 않고,
항상 그 모습 그대로 제 곁에
계실줄 알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일들을 겪으면서
얼마남지 않았구나...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런 이별은
남아있는 불효한 자식을
너무 아프게 합니다.
차갑게 식은 어머니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 안으니
생전 모습 그대로의 감촉이
손 바닥을 통해 가슴에 밀려옵니다.
참 고우신 분,
한량이신 아버지를 만나
너무도 외롭게 사시다 가신 분,
가시는 순간까지도 이 못난 자식때문에
걱정만 하시다 가신분,
어머니, 이제 편히 쉬세요.
생전에 좀 더 안아 드리고 표현하지
못했던 후회가 눈물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내 어머니, 한임순 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