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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 수창 Oct 14. 2021

눈에 보이는 대로 색상을 조절하는 화이트밸런스

1. 화이트밸런스란 무엇인가?

디지털카메라의 기술적인 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노출과 화이트밸런스라고 합니다. 노출은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 ISO를 가지고 조절할 수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 화이트밸런스가 무엇인지 알아봐야 하는데 화이트밸런스를 알아보기 전에 우리는 ‘색온도’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사진은 태양빛이나 인공조명 등 다양한 빛을 다루는 예술입니다. 태양이나 인공조명 등빛을 내거나 반사하는 물체를 ‘광원’이라 합니다.

광원이라고 불리는 빛은 저마다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촛불의 따뜻한 붉은색, 동트기 전 새벽이나 해지고 난 직후의 푸른빛, 한낮의 백색 광선 등 광원은 다양한 색으로 보입니다. ‘색온도’는 이러한 광원들의 다양한 색을 카메라가 인식하는 빛의 상태로 알기 쉽게 수치로 표현한 것입니다. 사진에 있어서 색온도를 이해하는 것은 사진을 멋있게,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 정말 중요합니다. 필름 느낌의 사진, 오래된 듯 색 바랜 사진, 휘황찬란한 야경의 불빛, 일출과 일몰의 충만함 등 감성 표현에 중요합니다.



카메라는 빛의 변화를 보정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색온도를 조절해 줘야 합니다. 카메라가 색온도를 조절해서 인간의 시각이 보는 것처럼 해주는 방법은 흰색을 흰색답게 검은색을 검은색답게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화이트밸런스’와 ‘블랙 밸런스’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 중에서 흰색을 흰색답게 만들어주는 ‘화이트밸런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화이트밸런스에 중요한 색온도는 K°로 표현되고 켈빈도라 부릅니다. 사진에서 사용되는 켈빈도는 따듯한 붉은색부터 차가운 푸른색까지의 값을 나타냅니다. 켈빈도는 수치가 낮을수록(1,000K° 방향) 붉은빛의 따듯한 느낌을 주는 빛이고, 수치가 높을수록(10,000K° 방향) 차가운 푸른빛을 가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색온도는 온도가 높아지면 푸른색, 온도가 낮아지면 붉은색을 띠게 됩니다.


< 색온도 5,600 K >
< 색온도 1,800 K(좌측)와 색온도 10,000 K >


화이트밸런스는 스마트폰 카메라 설정에서는 반대로 적용됩니다. 카메라 색온도를 낮게 설정하면 푸른색 사진이, 높게 설정하면 붉은색 사진이 촬영됩니다. 여기서 많은 오류들을 범하는데 빛의 색온도는 낮으면 붉은색, 높으면 푸른색이지만 화이트밸런스 설정은 반대로 조절합니다. 이유는 어린 시절 배웠던 빛의 삼원색 보색 개념 때문입니다. 학창 시절 미술시간에 빛의 삼원색은 빨강, 초록, 파랑이며 삼원색을 모두 합치면 흰색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빛의 삼원색은 서로 상반되는 위치에 있는 색을 보색이라 하고 이 색을 섞으면 흰색이 됩니다. 파랑의 보색은 노랑이고 두 색을 혼합하면 흰색이 됩니다. 이 원칙을 기준으로 색온도가 낮은 붉은색을 표현하려면 보색인 푸른색의 높은 색온도를, 색온도가 높은 푸른색을 표현하려면 보색인 노랑 계열의 낮은 색온도 쪽으로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하면 됩니다. 색상 반대쪽에 있는 보색을 가지고서 흰색을 만들기 때문에 화이트밸런스 조절은 색온도와 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화이트밸런스를 알아보려는데 색온도 수치와 광원 등 많이 복잡합니다. 신경 쓸 것 없습니다. 우리는 화이트밸런스는 ‘사진이 어떤 빛에서도 사람이 보는 것과 같이 사물 고유의 색 그대로 보이도록 흰색을 흰색답게 표현하는 것’이란 것만 알면 됩니다. 색온도를 먼저 알면 화이트밸런스를 내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알아둬야 하는 것입니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각 색온도마다 필터를 따로 사용했었지만 이제는 간단한 조작으로 화이트밸런스를 맞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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