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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왕자 aka C FLOW Sep 23. 2020

여유로운 사람 되기

Aka. 장애 포장하기

 손에 커피를 들고 여유롭게 걷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또한 그것을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전동휠체어를 움직이며 커피를 들고 달리는 여유로움이랄까, 또는 가게 앞에서 턱을 마주해도 '괜찮아'라며 일행들에게 주문을 요청하며  '괜찮은 척'하는 여유로움. 일종의 포장이다.

때때로  포장들이 벗겨지지 않아야 사람들과 깊이 있는 관계, 사적인 만남에서도 불편하지 않은 최충일이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다.

어쩌다 코너링이 서툴고  앞에서 당황하는 모습들이 보이는 것을 내가 만든 포장들이 벗겨지는 것으로 생각해  긴장했고 예민했던 것인지 모른다.

 포장을 품격으로, 혹은 우아함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는데 중요한 것은 내가 보여주고 싶은 인권의 얼굴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또한 인권을 말하기에  얼굴이 가짜가 아닌지. 벗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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