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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왕자 aka C FLOW Oct 08. 2020

2020년 첫 장애인식개선 교육

용변을 보고 거울도 보고 손을 씻을 수 있어야 화장실이다

코로나19 이후 첫 오프라인 장애인식개선 교육. 성남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장애인 이동권 모니터링 활동을 위한 사전교육을 요청했다.

개인적으로 '당신이 장애인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말을 싫어한다. 그것이 꽤나 건방지고 위험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조심하게 된다. 장애인의 이동권을 강조할 때도 그렇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강조하는 순간. 이미 그 지점부터 장애와 비장애를 구별하기 때문이다.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필요합니다'가 아닌 '성남시민으로서 장애인도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가 전제돼야 할 것이다. 난 여전히 그것에 목마름이 더 크다.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계단을 마주하며 돌아설 때, 원하는 곳에 들어서지 못할 때 소외감은 그 목마름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난 그것을 삶의 경험과 사회적 이슈로 풀고 싶었다. 내가 포기했던 계단과 문턱들이 나의 이슈가 아닌 우리의 이슈가 되길 원해서였다. 협의회가 앞장서 '우리의 이슈'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

#성남시 #장애인 #이동권 #증진 #실천하는_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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