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막 하다보면, 글을 끄적일 여유를 잃는다.
시간을 보내다보면,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어떤 시간을 지내는지 잃어 버리기도 한다.
글은 어디와 언제를 찰나에서나마, 인지하는 작은 방법이다.
주말,
일을 하다말고 문득 글 생각이 들어 자판을 두드린다.
꾸미지 않은 삶을 꾸미지 않는 글로 옮기는 건,
마음을 정리하고 잠시 뒤를 돌아보는 일이다.
앞으로 막 달리다가,
속도를 늦추고 뒤를 돌아보는 건 마음을 토닥이는 일이다.
달리면 앞으로 나간다는 안도감이 들 수는 있지만, 숨이 차기 마련이다.
잠깐 숨돌리며 글을 끄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