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골레 파스타는 사 먹지 않고 직접 만들어 먹는다. 암을 만나기 전에도 종종 해 먹었던 음식이다. 암을 만나기 전 힘든 하루를 보낸 날이면 찾는 음식이 있었다. 막창과 봉골레 파스타다. 그리고 한잔의 맥주
막창은 배달을 하거나 식당에 가서 먹었고, 봉골레 파스타는 신선한 바지락과 새우를 사서 집에서 꼭 만들어 먹었다. 두음식 모두 암을 만난 후 한동안 먹지 못했던 음식들이다. 막창은 지금도 잘 먹지 않지만 정말 먹고 싶은 날에는 가족들이 먹을 때 2~3개 정도 먹곤 한다. 봉골레 파스타는 한 달에 한번 정성을 들여 만들고 해산물 위주로 먹는다.
조리법도 간단하지만, 단백질과 항암식재료인 마늘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다 파스타면은 조금만 먹는다. 지금은 해산물을 먹기 위해 먹는 요리다. 물론 맥주를 비롯한 술은 마시지 않고 있다.
봉골레 파스타
재료: 바지락, 파스타면, 마늘, 파슬리, 매운고추(베트남고추), 올리브오일, 바질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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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면을 삶아준뒤 물기를 빼고 올리브오일을 둘러 잘 섞어준다. 준비한 바지락의 절반정도를 물300ml을 붓고 바지락을 물이 절반 정도 줄어들때까지 익혀준다.
삶은 바지락물을 150ml 넣어 주고, 면수도 70ml 넣어준뒤 남은 바지락을 넣어 뚜껑을 덮고 5분 정도 익혀준다
삶아 놓은 바지락과 파스타면, 다져놓은 파슬리를 넣고 2~3분 정도 잘 섞어준다. 그릇에 담아완성한다. 취향에 따라 바질가루를 뿌려준다.
나의 일주일 항암밥상
요즘은 거의 매일 집밥을 먹는다. 나의 음식점수로 10점 만점인 날이 많아졌다. 아침식사시간은 am11:00를 지키고 있다. 전날 pm8:00 이후로 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잘 지키고 있다. 나의 공복시간 15시간을 거의 매일 지킨다.
나의 항암밥상 2-금지음식의 연재를 마치고 나의 일주일 항암밥상 기록을 할 곳을 고민했다.
나의 항암밥상은 간단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익숙한 식재료들로 만든다. 만들기도 쉽다. 조리법은 대부분 찌거나 삶는 정도의 조리다. 간을 하는 재료들도 간단하다. 어려운 레시피가 아니기에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재료만 달라지는 경우도 많기에 응용하기도 좋다.
익숙해지면 쉬어진다. 음식도 마찬가지고 공예도 마찬가지다. 운동도 같은 것 같다. 그래서 새로운 연재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나의 일주일 항암음식 만들기
나는 거의 매일 요리를 한다. 어렵지 않고 쉽게 하고 반복되는 요리도 많다. 우리의 엄마가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담백하고 소박한 음식과도 비슷하다. 어려운 외국어로 된 식재료들은 거의 없다. 이렇게 간단한 요리를 글로 써야 할까 고민도 했지만,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 고민하지 않고 글로 적어보려고 한다.
나의 일주일 항암요리 만들기는 일주일 동안 내가 만들었던 음식들의 만들기를 간단히 소개하는 글이다. 요리 실용서와 같이 만들기 전 과정의 사진과 영상이 친절하게 수록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나의 새로운 연재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나의 즐거움이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밥상사진을 찍고 기록하는듯하다. :)
새벽 걷기를 시작했다.
요즘은 am 5:00에 일어나고 있고 며칠 전부터 새벽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중요한 목표가 생겼고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다. 새벽 걷기가 가장 좋은 생각정리 시간이라 겨울을 보내면서 멈추었던 새벽 걷기를 다시 시작했다. 물론 아침에도 햇살이 뜨거워서 이기도 하다. 하루동안 걷는 양이 많아졌기에 (요즘은 보통 1만 보 이상 걷는듯하다) 예전 새벽 걷기 때 보다 걷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아침운동 60분
한 달 전부터 꾸준히 아침운동을 하고 있다. 30분 하던 운동시간을 1시간, 60분으로 늘렸다. 체력이 좋아지기도 했고, 일상을 복귀하면서 직업병인듯한 오른쪽 어깨결림을 예방하기 위해서 스트레칭과 상체순환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늘렸다. 아침운동은 요가와 스트레칭영상을 따라 하고 난 뒤 가벼운 근력운동을 10~20분 정도 한다.
하루 걷기
회사 업무공간을 집 근처로 이사를 했다. 걸어서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루 걷는 양이 늘었다. 새벽 걷기를 시작하기 전에도 하루 1만 보 이상을 걷게 된다. 일상에서 오고 가는 걷기라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1만보를 걷는다. 피로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체력이 좋아진 것 같기도 하다. 달라진 점은 잠을 잘 잔다는 것 정도이다. 9시가 조금 넘으면 졸리면서 피곤함이 온다. 그리고 10시가 조금 지나 잠자리에 든다. (10시 전에 잠이 들면 이른 새벽에 잠이 깨기 때문에 10시 넘어서 자려고 한다.)
나의 항암밥상
나는 3번의 식사와 1번의 간식을 먹는다.
am11:00 당근사과주스와 견과류 3가지
pm 1:00 나의 항암밥상 - 소개하는 사진들의 밥상이다.
pm 5:00 간식 - 과일 도시락
pm7:00 저녁식사 - 대부분 가볍게 먹는 편이다. 찐 고구마와 옥수수, 야채와 과일들을 먹는다.
*그 외 간식으로는 92% 카카오 초콜릿정도를 먹고 있다.
종종 과자를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럼 뻥튀기나 참크래커정도를 먹곤 한다.
아이스크림, 우유등과 같은 유제품은 먹지 않는다.
루틴기록
나의 루틴기록은 암을 만나고 수술과 함앙치료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항암치료를 하는 중에도 매일 일기를 쓰며 하루에 일상을 기록했다. 특히 항암부작용과 항암치료 중 먹었던 음식과 먹기 힘들었던 음식, 운동, 수면과 마음돌보기, 나의 모습(셀카)등에 관한 기록을 매일 블로그와 인스타에 기록했다. 지금은 인스타에 나의 하루일상을 2장의 사진과 1개의 영상으로 기록한다.
영상기록은 하루의 일상을 모두 담은 영상이다. 몇 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는지 어떤 책을 읽는지, 간식준비와 당근주스 만들기 루틴과 하루운동과 걷기, 마음돌보기등을 위한 나의 루틴등을 영상으로 만들어 기록하고 있다.
나의 루틴에 가장 먼저 좋아요를 눌러주는 암환자와 암경험자분들
나의 일상기록에 가장 먼저 좋아요를 눌러 주는 분들은 암환자와 암경험자분들이다. 나의 기록이 항암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분도 계신다. 자극을 받아 운동을 다시 시작했고, 집밥 만들기에 정성을 들이기 시작했다는 분들도 있다. 지인들 중에도 나의 루틴기록을 보면서 장을 보고, 남편과 운동을 시작하고, 물 마시기와 주스 만들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내가 열심히 기록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