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립암센터에서 청년암환자의 일복귀를 돕는 발표를 했고, 함께 발표자로 만난 대전의 공감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암환자를 위한 1박 2일 아쿠아리움 힐링캠프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아쿠아리움 힐링캠프 시간은 pm7시부터이지만 공감 사회적 협동조합과 주식회사 담심포의 MOU를 진행하기로 했고, 이후 청년암경험자의 사회복귀에 관한 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하기 위해 3시에는 대전에 도착해야 했다.
모닝루틴 OK
6시에 눈이 떠졌다. 매일 하는 나의 모닝루틴을 하고, 1박 2일을 위한 간단한 짐을 샀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체중과 체온이다.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연하게 녹차를 한잔 마시면서 당근과 계란, 고구마를 찌고 당근사과주스를 만들었다. 느긋하게 모닝루틴을 마치고 11시가 조금 넘어서 집에서 나왔다.
대전에 도착했다.
1시가 조금 넘어 KTX에 실었다. 아침에 준비한 점심 도시락을 기차에서 먹었다. 암환자로 2년 6개월이 되니 나름 나만의 일상을 유지하는 식단과 운동방법들에 요령도 생기게 되었다.
현재 암환자는 243만 명이며 이는 3명 중 1명이 암환자이다. 그러니 '우리나라의 국민 모두가 암환자이거나 암환자 가족이다'는 국립암센터암환자사회복귀지원센터장님의 말씀이 와닿았다.
대전에서 활동하는 공감 사회적 협동조합과 MOU를 체결하고, 포럼의 암경험자 창업가 자유토론자로도 참여를 하며 청년암경험자의 사회복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는 암경험자분과 인사를 나누고, 오늘의 메인일정인 공감힐링캠프가 진행되는 대전액스포아쿠아리움(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으로 암경험자분들과 함께 이동을 했다.
저녁식사로 미역국을 먹고, 집에서 만든 오트밀쿠키와 견과류, 과일도시락을 가지고 1박을 보낼 수족관으로 입장한 시간은 PM 7:20이었다. 다시 만난 암경험자분들과 가족들과 1박 2일을 보낸다. 지금부터는 우리들만의 공간이고 시간이다.
환상적인 수중발레를 보는 것으로 힐림캠프는 시작되었다. 정말 멋진 시간들이었다.
암경험자들의 책을 출간하는 아미북스와 암경험자들로 구성된 핸드팬 연주모임인 아미팬의 공연과 정애리배우님과 요가를 함께 했다. 수족관에서 물고기들과 함께 하룻밤을 보내는 경험은 특별했다.
암경험자가 되고 특별한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 특별한 경험을 위한 자격은 암경험자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