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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지맘 Sep 22. 2024

암환자의 사회복귀 :취미와 봉사활동이 일이 되기까지

암경험자로 첫 강의를 하고 왔다.

얼마 전 국립암센터에서 진행한 암환자 사회복귀 지원 사회적경제 아카데미의 강연자로 강의를 하고 왔다

강연자는 총 3명의 암경험자였다.

세 번째 강연자였던 나의 강의 주제는  [ 취미와 봉사활동이 일이 되기까지]였다.

현재 암환자들이 폭증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청년암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청년들의 암 치료 후 사회복귀에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사회적경제등 다양한 곳에서 이 문제를 고민하고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나도 암환자로 힘든 수술과 치료를 하고  사회복귀 일복귀를 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나는 내 나이 50살에 암을 경험했지만 20대에 암을 경험한 청년들을 생각하면 암환자인 나도 마음이 아프다.


나에게 취미와 봉사활동

나의 경우 취미와 봉사활동이 일로 연결된 케이스다.

육아로 경력단절여성이 되어서는 나의 취미가 경력회복, 사회복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태교강사로 책을 출간한 작가로, 쇼핑몰을 운영하는 대표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봉사활동은 언제부터인가 일상이 되어 있었고, 사회적기업 담심포로 봉사활동은 나의 일이 되었다.

그러다 암환자가 되었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하면서 나에게  봉사활동은 치료와 삶에서 큰 의미가 되었고, 사회복귀, 일상복귀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었다.


국립암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이러한 나의 경험  도움이 될 것 같으니 강의를 해달라고 했다. 나의 암경험을 이야기하는 첫 강의다.

 설레면서도 떨리는 강의였다.  


어떻게 강의를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 강의 경험은 많았지만 암경험자로서는 처음이라  40분 강의에 강의자료를 100장을 만들었다.  너무 많은 자료들이라 다시 정리하고 줄이는데 또 며칠이 걸렸다.


강의날

앞서 강의를 해주실 2분의 강연자분들은 암경험자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는  협동조합의 이사장님들이였다.


암환자가 되어 힘든 시간을 너무나 잘 극복하고 대전에서 암경험자를 비롯한 지역 활동을 하는 공감 사회적협동조합의 이사장님

생존율 10% 말기 암경험자로 많은 암경험자들에게 희망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암경험자 협동조합 [캔프]의 이사장님

두 분에 비하면 나는 짧은 경력의 신참 암경험자였습니다.  정말 멋진 활동들을 많이 하시는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여서 감사했다.


마지막 순서인 나의 강의를 잘 마쳤다.  암환자들의 질문도 많이 받았다.  나의 작업실을 방문하고싶다는 청년암경험자와 연락처를 주고받았고, 시각장애인에 대한 활동에 관심이 있다는 분과는 며칠 후  만남을 가졌다.


강연을 함께 했던 곳과 함께 활동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다. 공감 협동조합의 이사장님께 대전에서 진행하는 1박 2일 힐링캠프에도 초대받았다. 너무나 감사하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나의 강의로 가슴이 다시 설레고 뛰었다는 청년암환자의 문자가 나를 더 설레게 했다.

이 모든 만남들이 감사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며 경험이었다.


*강의에 사용한 자료들을 올려본다. (혹시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

어떤 이야기가 도움이 될지 몰라 고민을 많이 하면 만든 강의 자료다

싸이월드 로그인을 하지 못해 경력단절여성이었을 때의 자료들은 찾지 못해 아쉽지만 최대한 많은 자료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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