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루틴들이 자리를 잡고 습관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일의 스타일도 조금 변화가 있었다.
나는 나의 중요한 하루 루틴을 정성 들여 열심히 한다. 마치는 시간은 대략 여유 있게 11시쯤이다.
(10시까지 당기려 조금 조정 중이기는 하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작업실이나 회사로 출근을 한다. 점심시간 전까지 메일이나 간단한 업무 등을 한다. 점심식사는 가능하면 집밥을 먹으려고 하기에 걸어서 다시 집으로 오고 아침에 간단하게 준비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점심식사를 하고, 정리를 한 뒤 가능하면 산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식후 혈당관리를 위해서이다. 산책을 하지 않아도 작업실로 가면 10분 정도의 시간은 걸을 수 있다.
작업실에 도착한 후 차 한잔을 마시고 잠깐의 여유시간을 가지고 오늘의 할 일을 시작하는 시간은 대략 3시 정도이다. 오늘의 할 일을 하는 시간은 PM3:00~6:00 다.
시작하는 시간이 언제이든 최대한 6시 전에 끝내려고 노력한다.
작업이 끝나지 않으면 그대로 두고 퇴근을 하려고 정말 노력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퇴근 시간을 지키기 위해 여러 가지 안전장치를 만들었다.
나의 핸드폰 알람과 남편과 가족의 퇴근 독촉 전화등이다.
하루에 3시간의 시간이고 나는 아날로그 작업들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러니 많은 것들을 하기는 쉽지 않다. 매일 모닝루틴에서 하루에 할 일을 적는다. 예전엔 3가지 정도를 적었던 것 같다. 3가지를 모두 하려니 한 가지도 잘하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요즘은 하루에 딱 한 가지만 할 일을 정한다. 하루의 한 가지가 그날 끝나지 못하면 다음날의 할 일 한 가지로 넘어간다. 하루의 할 일을 한 가지로 하자로만 바꾸었는데 예전보다 더 알차게 하루를 잘 보내는 것 같았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은 성취감도 매일 경험하게 되고 왠지 하루를 정말 잘 보낸 것 같은 기분 좋은 마음이 들었다.
오늘은 학생들의 실습교재용 바느질 KIT 개발을 위해 샘플작업을 했다. 내가 암을 만나고 음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음식습관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막둥이가 주말마다. 편의점 알바를 한다. 가장 단골손님은 초등학생들이라고 했다. 매일 오는 아이들도 있고 아이들이 먹는 음식들의 대부분은 간편식이거나 과자, 음료나 아이스크림등이라고 했다.
막둥이도 아이들이 매일 먹는 편의점의 가공음식과 간편 음식들로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했다. 내 생각과 같다.
나는 초등학생들 만드는 바느질실습 KIT를 개발하고 있다.
신제품을 만들 때 꼭 중요한 키워드를 정한다. 이번에 만드는 바느질 실습 KIT에는 #건강한 음식 #환경 #제로웨이스트 키워드를 정했다. 물론 아이들이 정성껏 만든 제품이 아이들이 좋아하고 실용적이었으면 한다.
키워드의 내용들을 담을 수 있는 디자인을 정리하고 다양하게 샘플을 만들어 본다. 예전 같았으면 시작하면 욕심껏 작업을 했지만 지금은 나와 약속한 6시 퇴근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 익숙하게 되었다. 오늘도 3시간의 바느질을 하고 걸어서 퇴근을 했다. 나의 일상이 다듬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 며칠 동안 만든 귀여운 야채친구들이 완성되었다.
나는 나의 소소한 일상들에 정성 들여 열심히 보내는 지금이 참 좋다.
샘플이 완성되었다. 앙증맞게 귀엽다. 초등학생들의 첫 바느질이 될 야채친구들 키링이다. 아이들의 가방에 매달려 다닐 모습을 상상하니 즐겁다
이제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영상과 설명서를 만들어야 한다.
하루에 한 개씩 만들면 된다.
오늘의 운동을 오늘도 잘했다.
뛰기와 걷기 30분, 스트레칭 15분과 요가 21분
스쿼드 100개, 푸시업 100개, 일상에서 걷기와 아침저녁 건식족욕과 복부찜질
매일 아침 우리 가족들의 아침밥상이다. 아침식사시간은 각자의 다르다. 나는 공복유지시간으로 11시에 먹고 남편도 남편의 공복시간에 따라먹는다. 아이들도 각자의 시간에 따라먹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