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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지맘 Oct 15. 2024

#900 꼼지맘이 암을 만난 후의 일상 루틴 기록

5시 38분

잠에서 깬 뒤 침대 옆 책상에 놓인 손목시계를 본 시간이다.

오늘도 푹 잤다. 요즘 불면증이 있었나 싶게 숙면을 하고 있다. 매일 하는 규칙적인 운동과 일상에서 걷기와

오후 7시 이후의 금식과 잠자기 전 족욕과 따뜻한 생강차.. 이런 것들이 모두 도움이 되었다 생각한다.


기분 좋게 잠에서 깨고 손목시계를 차고, 잘 잤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어깨를 안아주며 아침인사를 한다. 그리고 자동으로 올라가는 다리.

다리 올리기를 25개씩 2세트를 하고 몸을 좌우로 비틀어주고, 손목스트레칭을 하고 고양이자세를 한다. 이래저래 침대에서 하기 좋은 전신 스트레칭을 하고 침대옆에 놓인 털슬리퍼를 신는다. 책상을 이용해서 푸시업을 하고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며 스쿼드를 한다. 오늘은 25개씩 4세트를 했다.


욕실에서 양치와 가글, 세수를 하고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니 남편도 침대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스트레칭을 한다.   모닝루틴들을 마치니 11시다.


11시에 작업실로 출근을 하고 내일까지 마쳐야 할 샘플작업들을 했다. 샘플작업을 하면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30분 정도 지났으려나 했는데 점심시간이다. 


오늘은 직원들과 한식뷔페로 갔다.  나는 밥은 아주 조금 넣어 비빔밥을 만들었고, 미역국과 시래깃국의 건더기를 많이 가져왔다. 내가 미역국과 시래기를 좋아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싫어하는 음식을 이렇게 많이 자주 먹는다면 분명 힘들었을 텐데 말이다. 


샘플작업이 많이 남았지만 점심을 먹고, 남편에게 숲길산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정말 오랜만에 찾은 숲길산책이다. 오랜만에 오니 숲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올 때마다 새로운 모습이었지만 이번엔 색이 변했다 가을을 칠해놓았다.  일주일에 3일은 오고 싶다고 하니 남편도 그러자고 한다. 


바쁠수록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  산책을 하고 다시 작업실로 왔다.  책상 위에는 작업을 하고 그대로 두고 나간 샘플작업들이 있다. 책상에 바로  앉지 않고 주방으로 가 물을 끓였다. 향기 좋은 차를 내리고,  임윤찬의 쇼팽 플레이리스트 연주를 들으며 차를 마셨다.  이젠 일상에서 자주 나에게 여유를 선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도 좋은 날이었다. 




매일 책 읽기를 하고 있다.  책을 읽고 아침에 먹을 음식을 준비한다.  매일 3가지 이상의 다른 색 과일과 3종류의 견과류, 당근사과주스, 찐계란을 준비한다. 

간식이나 주식으로 먹을 고구마와 단호박도 쪄놓는다. 

요즘 다시 매일 마시고 있는 레몬수와 생강차도 아침에 하루분량을 준비해 둔다. 

오늘의 운동 

요즘 운동을 참 열심히 잘하고 있다.

몸도 익숙해진 것 같다. 러닝머신에서 30분 동안 뛰거나 걷고 나면 땀이 난다. 

요가와 스트레칭을 하면 몸과 마음이 편안함을 느낀다. 마지막은 명상호흡을 5분 정도 한다. 

한 달 정도 하니 명상호흡도 익숙해졌다. 


점심식사 후 숲길산책을 하고 걸어서 작업실을 오고 갔다. 



아침저녁으로 건식족욕을 하고 복부찜질을 한다. 

PM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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