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배인 우월감일까, 그에 대한 냉소일까?
댈라웨어 부인은 거리를 걷다가 제국의 위용을 느낀다. 그것은 웅장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소박하지만 단단한 모습, 그리고 그 이면에는 각자가 자신이 맡은 바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그 평범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은연중에 나타낸다. 그것은 영국민의 품격이었으며, 댈라웨어 부인도 몸을 바로 세워 그러한 품격을 나타낸다.
She had passed through the Admiralty Arch and saw at the end of the empty road with its thin trees Victoria's white mound, Victoria's billowing motherliness, amplitude and homeliness, always ridiculous, yet how sublime, thought Mrs Dalloway, remembering Kensington Gardens and the old lady in horn spectacles and being told by Nanny to stop dead still and bow to the Queen.
그녀는 해군성 개선문을 통과해 지나가면서 가느다란 가로수가 늘어선 텅 빈 거리의 끝에 있는 빅토리아의 흰 기념비를 보았는데, 빅토리아의 부풀린 자애로움, 풍부함과 친밀함 언제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한편 참으로 숭고하다고 생각하면서, 켄싱턴 정원과 뿔테 안경을 쓴 늙은 부인과 보모로부터 꼼짝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과 여왕께 허리를 굽혀 인사를 드리라는 말을 들었던 것을 기억했다.
: 빅토리아의 흰 기념비는 Queen Victoria Monument인데, 그 기념물의 모습에서 댈라웨어는 이중적인 느낌을 받는다. 숭고하지만 힌편 조금은 과장된 그런 모습. 켄싱턴 정원과 뿔테 안경의 노부인의 대조처럼, 꼼짝 말라는 말과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라는 말의 대조처럼. 제국의 겉모습과 그 이면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The flag flew above the Palace. The King and Queen were back then. Dick had met her at lunch the other day - a thoroughly nice woman. It matters so much to the poor, thought Clarissa, and to the soldiers.
그 깃발은 궁 위에서 날리고 있었다. 왕과 여왕은 그때 궁에 돌아와 있었다. 딕은 요전날 점심때 그녀를 만났었다. - 아주 좋은 여인이었다. 그건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하며 병사들에게도 그렇다고 클라리사는 생각했다.
: 여왕이 '나이스'하다는 건, 특출할 것이 없는 '좋은, 친절한'이란 뉘앙스를 나타내고 있다. 다시 말하면 여왕이 아주 좋은 여인이었다는 것은 그 자신이 자신의 할 바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그래서 여왕은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고 병사들에게 국가를 대신하여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A man in bronze stood heroically on a pedestal with a gun on her left hand side - the South African war. It matters, thought Mrs Dalloway walking towards Buckingham Palace.
한 남자의 동상이 받침대 위에 총을 가진 채 그녀의 왼쪽에 당당하게 서 있었다 - 남아프리카 전쟁 기념 동상이었다. 그건 중요해, 하고 생각하며 댈러웨이 부인은 버킹검 궁을 향해 걸어갔다.
:병사들이 국가를 위해 싸우고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건 바로 그런 여왕의 성실함에 하나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국가가 돌본다는 사실.
There it stood four - square, in the broad sunshine, uncompromising, plain. But it was character she thought; something inborn in the race; what Indians respected.
거기 넓게 퍼진 햇살 속에, 흔들림 없고 타협하지 않는, 그러나 소박한 버킹검 궁이 서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인종 속에 내재된 기품이었다; 인도 사람들이 존중하는 것이었다.
: 영국은 인도와는 다른 품격을 지니고 있다고 댈라웨이 부인은 생각하고 있다. 하긴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였으니, 우월감을 가질 만도 하다. 댈라웨어 부인은 보통의 영국민과도 같이 민족적 우월감에 있어 예외는 아닌 듯하다.
The Queen went to hospitals, opened bazaars - the Queen of England, thought Clarissa, looking at the Palace.
여왕은 병원들을 다녔고, 바자를 열었다 - 영국의 여왕이, 하고 클라리사는 궁을 보면서 생각했다.
: 부상당한 병사들을 위문하러 병원을 다니는,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바자회를 여는 여왕의 모습. 최고 권력자이면서도 이런 일들을 성실히 수행하는 모습은 버킹검 궁의 소박한 모습과도 닮아 있다.
Already at this hour a motor car passed out at the gates; soldiers saluted; the gates were shut. And Clarissa crossing the road, entered the Park holding herself upright.
이른 시간에 벌써 자동차가 정문들을 지나갔다; 병사들은 경례를 했고; 문들은 닫혔다. 그리고 클라리사는 길을 건너 파크로 들어가면서 그녀 자신을 곧게 세웠다.
: 이런 생각을 하며 댈라웨어 부인은 영국민임에 대한 자긍심을 가진다. 몸을 바로 세워 그것을 나타낸다.
AI와의 협업으로 이 글을 번역하고 그 행간의 느낌들을 써 보았다. 앞으로 번역가들은 이제 의미의 번역만이 아니라 문화와 사람을 번역하고, 행간을 읽어야 할 존재들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도 작가의 필체를 살리면서, 아울러 자신의 스타일도 모르게 가미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