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와 방안에 누우니
매화 향기가 옷에 묻어 따라온 듯
조그마한 방안을 가득 메운다.
그리움이 신발에 묻어왔는지
천장을 걸어 다니며 '다시 가자'고 '
다시 가자'고 속삭이는데,
한편엔 아쉬움, 다른 한편엔 활짝 피어나며 어떤 모습일까 하는 설레임이
형광등 아래에서 술래잡기를 한다.
여러 해 전 보았던 글이다.
오늘 이런 일이 있었다.
밖에서 정훈이가 들어왔다.
정훈아.너 향수 뿌렸나?
예? 아닌데요.
그래. 네가 들어오니 냄새가 나는데?
무슨 냄새요?
매화향이 나네.
예?
집 주위에 매화나무가 있나?
예.
아! 그랬구나. 네가 매화향을 묻히고 왔구나!
올해는 매향이 그치면 봄날이 끝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