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봄을 기다려?
겨울은 헐벗은 나목과 무채색 정경으로 결핍감을 차가운 대기 속에 고정시켜 버린다. 자유는 갇혔다. 물은 얼음 속에 갇혔고 난 온종일 방을 벗어나지 않는다.
헐벗은 나목 가지 사이의 공간은 여백 - 그것은 쉬면서 자유를 꿈꾸는 공간이다.
사물의 그림자는 날마다 조금씩 짧아지고 나뭇가지 끝엔 이미 아무도 모르게 작은 몽우리가 자라고 있다.
얼음 속에 갇힌 물은 해방을 꿈꾸고, 방을 벗어나지 못한 난 길을 꿈꾼다.
아직은 겨울, 하지만 저기엔 어김없이 봄이, 오늘 같은 봄날이 오고 있다.
오늘은 봄날 같은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