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후쿠오카 그림일기 2.
여행 3일 전에 갑자기 예매한 비행기표.
사실 어딘가를 떠나기에 필요한 시간이라는 건 없다.
마음과 돈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건 어른이 되고 알게 된 사실.
50분이면 도착하는 후쿠오카 비행기 안에서 노트를 꺼내서 그림을 그린다.
멀미가 심한 나는 무얼 타든 일단 자고봐야하지만
이번 여행에선 도톰한 노트 한권을 꽉 채우고 돌아가겠다는 목표와 다짐이 있기에
설렘과 의무감으로 그림일기를 적는다.
비행기표가 주는 설렘
아니 티켓이 주는 설렘은 참 특별하다
어떤 것을 경험하기 위한 시작점, 허가증? 같다랄까
그래서 나는 티켓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갑자기 구한 표로 인해 남자친구와 나의 자리는 앞, 뒤로 따로 앉아가기
생각보다 둘다 전혀 아쉬워하지 않는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비행기에서도 창가자리는 절대 피하곤한다.
복도쪽 자리가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한쪽에 사람이 없으니 더 편하기도 해서
어느 순간부터는 온라인체크인을 할 때 무조건 앞쪽 복도자리를 사수한다.
이번 후쿠오카 여행은 4년 만난 남자친구와 처음으로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이다.
코로나 직전에 만나서 만나는 내내 우리는 팬데믹을 겪어야했기에
둘 다 해외여행을 좋아하지만 처음으로 같이 나가게됐다.
여행의 성향이 맞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기에...
아무쪼록 싸우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