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그들은 내 이름을 지웠다.

내 삶이 점이 되고, 선이 되던 날..

by 캠강맘



e.JPG



캠핑카 타고 강의하는 엄마강사입니다.


브런치스토리 '저작권 보호위원회 글' 응모 도전해 봅니다.







[ 그들은 내 이름을 지웠다.. ]



20250606_194000.jpg






삶을 그리고 그린다.


스쳐가는 인연도 그에게는 그림이 된다.


사람들의 눈빛 표정, 목소리.. 그에게는 그림이 된다.


부드러운 붓끝이 오색 빛깔 물감에 닿는 순 간 그림이 된다.


발끝 세워진 붓대의 단단함이 신경 하나하나 울림이 되어 녹아든다.


하얀 벽에 발 끝 그려진 그림이


점이 되고.. 선이 되어 존재가 되던 날..


내 이름은 없다..


그들은 내 이름을 지웠다.


내 삶을 지웠다.


내 인생을 지웠다.


내 목소리도, 내 이야기도, 내 권리도


다른 이름으로 바뀌었다.


나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무명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기에


그들은 나를 다른 이로 바꿨다..


내 저작권은..


하얀 벽 위에서 잊혔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저작권은 한 사람의 삶이고..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