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혼자서~ 모든 걱정 날려버리고~~
음.. 아주 작은 여유? 자유?
' 나 자신'으로 숨 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절실해 11인승 카니발을 캠핑카로 개조한 차를 매일 끌고 다니고 있는 캠강맘입니다.
하지만 초보 캠퍼? 는 아직 솔로 차박이... 무섭습니다.
아주 많이...
그렇다고 캠핑을 싫어하는 남편님을 조르기에도 눈치가 보이고.. 고민고민하다 큰 용기를 내 " 여자들만의 차박모임 '65~79년생 여성만 가능'한 소모임 동아리에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가입한다고 바로 등록되는 건 아니고.. 약간.. 까다로운 절차가 있어 숨 죽이며 전화를 기다립니다.
소수 정원 20명만 유지하며 솔캠 하는 모임인데, 같이 하면 용기가 날 듯하여..
하루 뒤 " 월 1회는 참석해야 한다"는 방장님? 매니저님의 통화를 끝으로 간신히 가입이 승인되었답니다.
암요.. 꼭 월 1회 가능합니다. 다만 동계 솔캠은.. 어려워요..
여름에 태어난 전.. 더위는 견디지만 추위는 견디기 힘듭니다. 추워도 너무 추운 겨울 전기장판으로도 해결되지 않아요.
많은 분들이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또 많이 승인 거절이 되었던 소모임.. 저 가입하고 며칠 잠을 못 잤어요.
너무 설레서!!
너무 기대돼서!!
빨리 가고 싶어서!!
하지만 12월.. 강의가 너무 많았고, 추웠고..
1월 성인권 그림동화 준비하고 발간하느라 또 바빴고, 아직도 추운 1월이고..
2월엔 성폭력양성과정 교육으로 또 바빴고, 계속 추운 2월이고..
3월이 지나고.. 4월은 시댁... 아.. 안돼!!... 난 가고야 말겠어... 정말.. 가고 싶다고..
드디어 5월 캠퍼장님 알림이 옵니다.
" 저!! 저 가요!!"
강의 일정을 조심히 패스하고, 1 빠로 신청해 봅니다.
전 차박을 하지만 차박 아닌 텐트를 사용하는 분들은 저기 보이는 나무 숲 사이 데크를 이용하면 됩니다.
장소가 결정된 순간, 설거지 하는 제 빨간 고무장갑을 던진 채 pc에 앉아 예약을 시작합니다.
인기가 많다 보니 자리가 없을 수 있어요.
이러다 뺏기겠어!!
앗싸!!
성공~~
내~ 자리!!
넓군
카페트도 깔아보고~
뒹굴뒹굴
음!!
좋아~
충분히 훌륭하군!!
조심히 들고온 분위기 있는 조명!!
기대하시라 개봉 박두!!
헐... 건전지가 없다...
옆 솔캠 선배님 차박집에도 인사 드리는 성실한 초보 후배 ㅎㅎ(접니다요)
우와~ 해님도 날 반기는군
내가 있는 곳
와~
진짜 현실감 없다.
겁나 좋다
진짜 좋다
아~~~~~~~~~ 신난다~~~
하지만..
운동은 힘들어...
차 안에서 뒹굴뒹굴
저녁 7시에 솔캠모임 시작하니 계속 뒹굴 뒹굴
넷*릭스 몰아 보기~
밥 안 먹어도 배부름 ㅎㅎ
선배님이 데리로 와 주심
"네~~ 선배님~~"
내 차에 항상 있는 노랑병아리 비눗방울~
선배님들께 선물도 하고, 입으로 불면서 한 바퀴 삥~~~ 돌아도 보고, 사진도 찍혀보고~
술은 못 먹지만, 그래도 편의점에서 3% 과실주 사서 분위기 맞춰 촉촉하게 마셔도 봄
불멍은 안되지만 캠핑 조명은 괜찮아요~
분위기도 좋고, 두런두런 이야기에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3% 과실주도 술이라고.. 난 취해만 가고.. 아.. 숨이 차기 시작한다..
안돼!!
3% 과실주도 술이라고...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안돼!!
정신차렷!!
3% 과실주 아직 한참 남았는데.. 20%도 안 마셔서 아직도 한 참 마셔야 하지만..
난 지쳤고, 숨도 차기 시작하고, 알코올 알레르기에 온몸이 가렵기 시작함...
안돼!!
저질 체력..
저질 피부..
숨만 겨우 쉬면서 양치질하고..
밤 10시가 돼서야 겨우 차 안으로 기어 들어옴
미리 전기장판 2인용 틀어놨는데도 배터리는 충분하네요.
아... 뜨끈뜨끈하구먼
쿠팡에서 산 램프로 분위기 좋아진 밤입니다.
조금은 정신없고,
조금은 바쁘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여행.
자연도
사람도
일도
모두 멈춘 시간
이제 곧 다시 흘러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