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기-1

공항

by 김문수

수요일은 학교 졸업식 날이었다. 그러니까 나에게는 종업식이었다. 비행기 시간에 늦어 돈을 날릴 수는 없었으므로 2교시가 끝난 뒤 친구들보다는 한 교시 먼저 학교에서 나왔다.

김포공항으로 가는 길은 아직 그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많이 막힌다. 예나 지금이나 그런 적이 많았다.


공항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밖과 다르게 온기가 느껴졌다. 주문이 밀린 것인지 무엇인지 밥이 생각보다는 늦게 나왔다.

막상 비행기 대기선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 편하게 앉았다.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눈살을 간지럽혔다.


비행기가 3시 20분에서 35분으로 지연되었다. 나는 비행기의 연착이나 지연을 싫어하지 않는다. 그만큼 신경을 더 쓰고 있다는 말이니까. 조급하게 앞당기기보다는 안전을 더 위한다는 뜻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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