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무언가 적어 볼 만한 것이 없었다. 학원을 가고, 숙제를 하고, 강의를 듣고, 책을 읽고, 뉴스를 보고, 자는 것을 일상으로 반복했다. 수필을 쓸 만한 일이라기에는 별다른 깨딜음이나 통찰도 없었다. 그래도 써 보자 하면 사건 없는 일주일이 또 하나의 글감이 될 수 있다. 일상이 반복되는 건 상당히 무료하지만 어떻게 본다면 누군가는 가장 바라고 있을 일이다. 일상이 무너진 삶을 사는 건 어떤 식이든 그다지 유쾌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황량하고 비극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생각해 본다면 지금 우리가 지내는 하루 하루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전쟁이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무고한 이들이 목숨을 잃는 것은, 그들에게 일상 아닌 일상이 되어 버렸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내가 감히 저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올바른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견해는 그렇다.
그러니, 주어진 일상에 감사하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