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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도 늘 간당간당한다.

by 기추구





엿새 설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이다. 31일 하루 휴가를 낸다면 최장 아흘을 쉴 수 있다. 한전에 책임분계점 개방과 투입을 신청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31일에 영주오피스텔에 ASS교체 공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한전에서는 개방이나 투입신청서를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제출하라고 한다. 자기들도 작업 일정을 조율해야하기 때문이다. 7일을 남겨 두고 신청한다면 신청한 우리가 갑이지만, 7일을 남겨 두지 못한다면 을이 되어 사정사정을 해야 한다. 24일에 신청을 하고, 31일에 작업을 하겠다는 것은, 날짜로 따지면 7일은 된다. 하지만 설연휴를 빼면 근무일수는 하루뿐이 안 된다. 어떨지 모르겠다고 신청은 해 놓고 기다렸다. 오후가 되어서야 다행히 한전에서 작업에 맞춰서 개방을 하고 투입을 해 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개방투입부서와는 다른 전화가 하나 왔다. 계량기부서란다.

“안전관리자님이시지요? 이번에 영주오피스텔에서 작업을 위한 개방이 잡혔던데, 전기를 내렸을 때 단자대를 좀 교체하려고 하는데, 가능할까요?”

“예, 전기를 내렸을 때니까 가능은 하겠지만, 계량기가 아니고 단자대라는 말씀이지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지요.”

“그리고 거기에 MOF에 색깔이 이상해요.”

“MOF에 색깔이 이상해요? 그게 무슨 말이지요? 오래 되서 녹이 슬었다는 말씀인가요?”

“아니요.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때 가서 말씀 드릴게요.”


하루 휴가를 내면 설 연휴에 아흐레를 쉴 수가 있는데, 내가 맡은 수용가에 공사를 한단다. 한전에서 전기를 내리려면 안전관리자의 싸인을 받아야 하고, 공사가 다 끝나고 전기 투입을 하고 안전관리자의 싸인을 또 받아야 한다. 그때 내가 있어야 한다. 사실은 31일이 휴가를 내려고 그 전에 수용가를 다 돌아 안전관리를 다 해 놨다. 하필이면 쉬려고 한 날 공사를 한다니 휴가도 못 내고 출근을 해야 한다.


나는 대개 8시 10분이면 출근을 한다. 20분간 일정이나 파일을 확인하고, 30분에 출발을 한다. 작업이 있는 날도 어김없이 그 시간에 사무실에 들어섰다. 대표가 기다리고 있었다. 커피를 한잔 타서 자리에 앉기도 전에 점검가방을 챙겨서 빨리 출발을 하잔다. 선채로 금방 돌아섰다.

“김부장님, 빨리 가시지요. 공사팀에서는 벌써 가 있습니다.”

“9시에 한전에서 책임분계점을 개방한다고 했는데, 벌써 가요?”

“가서 단도리를 해 놔야지요.”

일주일 전에 내가 성남전기에서 사 온 ASS와 COS가 그대로 실린 트럭을 끌고 와서는 어서 타란다. 영주오피스텔에 가니까 공사팀이 벌써 와 있다.


ASS를 들어서 땅에 내려놓고 고정나사를 풀어 받침대를 떼어 냈다. 사다리를 작업할 옥상으로 올리고, COS홀더와 퓨즈도 수변전실이 있는 1층 옥상으로 들어 올렸다. 여기 수변전실은 오피스텔 건물 뒤편에 1층 슬라브로 별도로 지은 창고 위 옥상에 있다. 옥상에 ‘ㄱ’자 철골로 틀을 세워서 철재 파이프로 여닫을 수 있도록 설치한 옛날식 인터럽터 스위치(INT SW, Interrupter Switch)이다. 내가 점검하는 수용가 중에서 이런 옛날 방식는 유일했다. 지난 정기검사 때 이 스위치가 개방이 되지 않아서 불합격을 맞았다. 인터럽터 스위치를 떼어 내고 그 자리에 받침대를 만들어 유입형 ASS를 설치하는 것이 이번 작업이다. ASS 다음의 기기인 MOF는 80cm되는 높이의 받침대 위에 앉혀 놓았다. 변압기는 바닥에 놓여 있다. COS는 변압기 바로 앞에 달려 있다. 그리고 COS도 너무 오래 되어서 퓨즈가 담겨있는 홀더가 숭어 비늘처럼 일어나 벌어지는 것을 새 것으로 갈아 끼우는 일이다.


작업준비를 마치자 한전 바가지차가 도착했다. 한전책임분계점은 오피스텔 앞에 길 가에 있다. 나는 먼저 주인과 통화를 하고 저압을 모두 내렸다. 작은 것부터 내려서 저압의 가장 큰 메인차단기를 내렸다. 작업이 다 끝나고 올릴 때는 그 역순으로 하면 된다. 여기는 사진을 찍어 둘 것도 없이 모두 내렸다가 모두 올리기만 하면 된다. 저압을 내렸다고 하자, 한전 직원이 책임분계점을 내리겠다고 한다. 한전 전기가 나간 것을 확인한 다음에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었다. 공사팀 세 명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팀장은 김부장이고, 보조가 내 나이는 된 사람이 활발하다. 두 사람이 철빔 위에 올라가서 ASS를 뜯어내는데, 발을 옮길 때마다 쌓인 눈이 우수수우수수 떨어진다. 외국인 노동자 한 사람은 벌써 한국말을 잘 알아듣는지 사다리 위치도 척척 알아서 옮기고, 연장도 잘 집어 올린다.


먼저 저압을 내릴 때, 주인의 말을 듣고 내리지 않으면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이 있으면 큰일이 난다. 주인이 이걸 확인 한번 하고 답변하라는 것이다. 주방에서 믹서로 갈고 있는데 내렸다가는 고무장갑을 낀 채로 나와서 ‘왜 말도 안 하고 내리냐?’고 항변 할 수도 있다. 이럴 때 전기를 내린 내가 뒤집어쓰지 않고 ‘주인에게 말 했다’고 하려면, 주인의 최종 허락을 받아 둬야 한다. 작업이 다 끝나고 올릴 때도 마찬가지다. ‘전기 투입합니다’하고 통보하고, ‘예, 올리세요’하는 답변을 들어야 한다. 갑자기 전기제품이 돌아가서 놀랬다거나 전기 만지는 일을 하다가 사고가 나지 않게 하려면 최종결정을 주인이 하게 해야 한다.


공사팀에서 인터럽터 칼날을 뜯어서 하나하나 줄에 달아 내릴 때 아래서 안전관리자를 찾는 소리가 난다. 여기 있다고 소리치니까 사다리를 타고 고개를 삐꿈히 내 밀더니 단자대를 갈러 한전에서 왔단다. 단자대를 뜯어서는 다시 MOF를 보러 올라온다.

“머리 위에 지금 작업을 하고 있어요. 부속이 떨어진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세요.”

“예, 알았어요.... 안전관리자님, 여기 좀 와 보세요.”

MOF에 봉인된 기판을 뜯었다. 덮개를 열고는 나를 와서 보란다.

“지난번에 한전에서 통화를 할 때 MOF 색갈이 이상하다고 했잖아요. 이상하다는 것이 이거예요.”

“색갈 이상하다는 것이 난 MOF가 오래 되어서 녹이 슬어서 이상하다는 줄 알았어요. 뭐가 이상하다는 거예요.”

“p1이 적색, p2가 백색, p3가 청색, p0가 갈색이에요. 적, 백, 청, 갈. 이 선이 고대로 단자대 1차로 갔어요. 단자대 1차를 보세요. 적, 백, 청, 갈이지요?”

“예, 1차가 MOF 선색갈과 똑같네요.”

단자대에를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데, 선이 차례대로 연결되어 있다. 단자대 2차를 또 가리키며 설명을 한다.

“단자대 2차에서 계량기로 가는 선이 바뀌었어요. 보세요. 여기는 백, 적, 청, 갈이에요. p1과 p2가 바뀌었어요.”

“그러네, 바뀌었네. 한전에서는 이걸 보고 색깔이 이상하다고 했구먼.”

“예, 맞아요.”


지금 이걸 어쩌자는 것인가? 한전직원도 - 이 사람들은 한전의 협력업체 직원이지 한전에 직접 고용된 직원은 아니다. 이 사람들도 - 자기네 사장과 통화를 하는 모양이다. 한전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사실 나도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모른다. 솔직히 내가 MOF 기판을 볼 기회가 한번도 없었다. 계량기처럼 한전에서 봉인을 해 놓았기 때문이다.


조부장이다. 이럴 때 내겐 조부장이 있다. 대표에게도 묻지 못할 것을 물을 조부장이 있다. 사진을 보내고 문자로 답을 받을 시간이 없다. MOF 기판 열은 것을 찍은 사진을 하나 보내 놓고 바로 통화를 해야 한다. 조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맙게도 조부장이 바로 전화를 받는다.

“조부장님, 나 급해서 전화했어요. ASS를 갈러 왔는데, 한전에서 MOF 머리에 봉인을 뜯더니, 전선이 잘 못 연결되어 있다는 거예요. 난 거기에 그런 선이 배선되어 있는 줄도 몰랐네. 누가 봉인 된 걸 뜯어보기나 해요?”

“아, 거기요? 한전에서 계량기처럼 왜 봉인을 해 놨는가하면 처음에 MOF를 설치할 때, 한전 직원이 배선 확인을 하고, 그 배선에 맞게 계량기 단자대를 설치하고, 단자대에서 계량기로 연결을 시켜요. 한전에서 확인하고 설치한 대로 그대로 두지,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고 봉인을 해 놓은 거예요. 그게 잘 못 되어 있다면 한전 책임이에요. 제대로 확인을 안 한 거지요. 한전에서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그거 배선을 바꾸면 안돼요. 잘 못하면 MOF가 폭발할 수도 있어요.”

“그래요? 알았어요. 고마워요.”

상황파악 끝이다. 이런 결단을 신속히 내릴 수 있도록 적절한 답을 주는 조부장이 고맙기 그지없다. 이런 답을 듣지 못했으면 또 어쩔 뻔 했는가? 캄캄한 미로를 헤매었을 것이다.


한전 직원도 통화를 마쳤는지 다시 다가 온다.

“안전관리자님, 지금 MOF의 선이 잘 못 결선되어 있어요. 옮겨야 해요.”

“지금 그쪽에서 옮길 수 있어요?”

“아니요. 우리는 못해요.”

“그럼, 누가 해요. 여기 사람들은 이걸 설치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안 해요. 한전에서 확인 한 것이 저것이니까, 한전에서 옮기라고 하세요.”

우리 공사팀에서 배선을 새로 했으면 하는 모양인데, 대표가 하라고 지시를 하지 않는 한 어림도 없다. 한전 단자대팀에서 다시 본사로 전화를 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뜯은 단자대를 들고 내게 온다.

“안전관리자님, 지금 MOF에 맞춰서 결선을 할까요, 아니면 바뀐 적색과 백색의 선을 바꿔서 결선을 할까요? 선을 바꾸면 상이 바뀔 수도 있어요. 상이 바뀌면 전기기기가 망가질 수도 있어요. 어떻게 할까요?”

“상이 바뀌어요? 여기는 삼상모터를 많이 쓰긴 하는데....”

우리 대화를 멀리서 듣고 있던 대표가 다가와 한마디 찔러 넣는다.”

“상이 바뀌면 MOF가 터질 수도 있어요.”

“MOF가 터져요?”

내가 놀라서 한전직원에게 다시 물었다.

“그럴 수도 있지요.”

“그러면 안 돼지요. 있던 대로 해 놓으세요. 결선이 바뀌었어도 지금까지 잘 써 왔잖아요. 지금 MOF 결선을 바꾸지도 않겠다, 상이 바뀌어도 책임도 안 지겠다, MOF가 터질 수도 있다는데, 나보고 어쩌란 말이에요. 있던 대로 해 놓으세요. 아무 것도 바꾸지 마세요.”

“예, 알겠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단자대를 교환했다고, 가겠다고 한다.

“고대로 뒀지요?”

“예, 고대로 뒀습니다. 사진 한 장 보내 드릴게요.”

우리의 작업이 끝난 것은 12시가 넘어서다. 세 시간 동안 인터럽터를 뜯어내고, 유입형 ASS를 설치했다. 철골 기둥에 구멍을 뚫어 ASS Controller 박스도 달았다. COS 홀더도 달고, 퓨즈도 끼워 놓았다. 작업이 다 끝나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한전에 전화를 해서 투입할 직원을 부르려 했더니, 점심시감이라고 한전에서는 아주 전화를 받지도 않는다. 아까 왔던 직원에게 전화를 한 건 대표다. 역시 20년간 안전관리를 했다더니, 한전 직원의 전화번호도 모두 가지고 있고, 와서 전기를 내린 사람이 누군지도 다 알고 있다. 내가 아침에 전화번호를 따놓지 않았다고 했더니 대표가 직접 전화를 했다. 이들도 역시 점심 식사 중이라고 점신시간이 끝나고 온단다. 우리도 점심을 먹고 오는 수밖에 없겠다.


우리는 근처에 있는 부대찌개 집으로 갔다. 찌개가 끓을 동안에 내가 대표에게 궁금한 것을 물었다.

“연휴동안에 한화리조트에 파워퓨즈가 또 나갔었는데, 눈만 오면 퓨즈가 나가는 걸 보니까 지락이 되는가보지요?”

“예, 지락이 되는가 봐요.”

“이번에도 하나만 갈았어요?”

“예, 두 개는 멀쩡하니까요.”

“우리가 배운 바로는 나머지 두 개도 이미 충격을 받았다고 세 개 다 갈아야 한다고 했는데요. 지난번에 군부대에서 퓨즈가 하나 나갔을 때도 세 개를 다 갈았거든요. 그리고 여분으로 세 개를 더 사서 판넬에 넣어 두라고도 했고요. 군부대에서는 또 내가 시키는 대로 다 했어요.”

“뭐 그렇게까지 안 해도 돼요.”

사무실 한 켠 상자에는 그렇게 빼 놓은 퓨즈가 가득하다. 이번에 한화에 갈아 준 퓨즈도 여기서 가져다가 갈아 주었을 것이다. 지난번에도 그랬으니까.

“지락이 나면 퓨즈가 하나만 나가요. 단락이 되면 두 개가 나가고요.”

“그래요?”

또 하나 배웠다. 한화리조트에는 하나만 계속해서 떨어지니까 눈만 오면 쌓여 어딘가 지락이 되는 모양이다. 땅에 닿는다는 말이다.


몇 달 전이다. 두빛나노에서 반불이 들어올 때 퓨즈 개수 떨어지는 것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MOF가 고장이 나면 퓨즈가 3개가 떨어진다고 했다. TR이 고장이 나면 퓨즈가 2개가 떨어진다고 했다. 지금은 단락이 되면, 그러니까 합선이 되면 파워퓨즈가 2개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건 이해가 간다. 세 상 중에서 두 상이 붙으면 두 개의 퓨즈가 떨어질 것 같다. 만일 한화리조트처럼 지락이 된다면 한 선이 땅에 닿는 것이니까 퓨즈가 하나만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퓨즈가 나갔는데, 다른 것도 충격을 이미 받아서 갈아야 한다는데도, 나간 퓨즈만 갈고 왔단다. 실무와 이론의 차이가 여주를 가로질러 흐르는 남한강 강폭만큼 된다.


점심을 먹고 오니까 한전 바가지차도 와 있다. 세 개의 COS를 올리고 나서는 내게 또 싸인을 받는다. 이제는 내가 저압을 올릴 차례다. ASS를 올리기 전에 계량기 아래 달려 있는 단자대를 확인해 보았다. 이번 단자대는 일체형이다. MOF에서 1차로 전선이 왔으면, 단자대 2차에서 계량기 까지는 전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쑥 밀어 넣으면 되도록, 단자대 2차에서 핀이 나와 있어서, 계량기 단자에 밀어 넣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아까 협력업체 직원은 아무 것도 바꾸지 않았다고 하더니, 그게 아니다. 1차에서 온 적, 백을 전선으로 연결한다면 백, 적으로 바꿀 수가 있겠지만, 일체형은 곧 바로 밀어 넣으면 그만이다. 바꿀 수가 애초에 없었다. 그런데 나한테는 있던 고대로 연결했다고만 했다.

“하, 이 사람들 봐라. 고대로가 아니잖아.”

문제는 ASS를 올렸을 때 MOF에 전기가 가면 어떻게 될지가 문제다. 저압에서는 전압이 제대로 뜰지가 또 문제다.


이제는 하는 수 없다. 여기는 안 본 걸로 하고, 아까 직원이 고대로 하겠다는 데까지만 아는 걸로 하고, 올려 보는 수밖에 없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ASS를 올렸다. ‘찌잉 – 척’하고 ASS가 붙었다. 전기실로 내려가 단자대를 살폈다. 아무 이상 없다. 계량기가 돌아간다. 일단은 이상이 없다. 저압을 올리기 전에 전압이 이상이 없는지 쟀다.

“393, 396, 394, 225, 전압 이상 없습니다.”

누가 듣는 사람이 없어도 힘차게 외쳤다. 차단기를 올리기 전에 주인에게 또 전화를 했다. 올려도 된단다. 맨 위에 메인차단기부터 올렸다. 마지막을 올렸을 때까지 아무 이상이 없다. 오늘 작업이 끝났다. 머리숱이 이제야 수그러드는 느낌이다.


늘 간당간당한다. 전기가 위험해서도 그렇고, MOF 단자대와 계량기에 상이 바뀌어 수년을 사용했는데도 별일 없었던 것이 그렇고, 대표가 갔는데도 파워퓨즈를 하나만 가는 것도 그렇고, 단자대를 고대로 연결했다고 하는데도 바뀐 걸 보면 그렇다. 간당간당한다. 이상이 없이 작업을 마친 것이 다행이다 싶다. 전기만 그럴까? 우리 인생도 언제나 간당간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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