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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세희 Jan 09. 2024

누가 누가 더 행복한가?

인스타그램은 마치 행복배틀?

인스타그램을 넘기다 보면, 다 행복해 보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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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순간이 담긴 사진 속에서는 누구나 평화롭고 조용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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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면에 얼마나 폭풍 같은 바람이 불어대고 조용할 날 없는 현실이 존재하는지 모르고,
먼발치에서 예쁜 사진과 영상을 감상하는 자들은,
그저 타인의 행복한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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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 이미지를 올리는 사람도 마냥 행복하기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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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대.
빠른 영상들.
15초, 30초 안에 결말까지 다 보여줘야 하는 이러한 콘텐츠가 이 시대에 자리 잡으며,
알 수 없는 멍한 표정의 사진 한 장. 알 수 없는 한 줄의 코멘트가 좋아요를 몇천 개씩 받는 그러한 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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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느 날부터 천천히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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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이고 자신있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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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줌마는 맨날 뭐라 씨부리니?? 하는 팔로워들은 내가 보기 싫어 떠났고,
대신 내 글을 좋아해 주는 나이와 성별을 불문한 다수의 팔로우들이 몇 달 새 5천 명이 넘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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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도 보이는 게 다가 아님에,
가끔은 알 수 없는 이들이 건네는 감사의 인사에 몸 둘 바를 모르기도 하고,
또 내가 왜 이런 말까지 들어야 하는지 모를 것 같은 악플에 잠을 설치기도 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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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하는 말이지만,
사람 사는 것 다 똑같다...
바람이 부는 곳에서 엉망인 채 사진을 찍다 포기하는 사람은 그날의 기록이 엉망진창인 사진으로 남는 것,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예쁜 사진 몇 장을 건지기 위해 같은자리에서 수백 장의 사진을 찍는 사람은 그날의 기록이 예쁘고 행복해 보이는 기록의 차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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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부는 바람,
여기서도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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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냥 누가 뭐래도 내 갈길을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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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 어릴 적 꿈이자 목표였던 작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좋은 제안들이 자꾸만 찾아온다...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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