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는 힘들다

무리하면, 귀신 나온다

by ZHTU

요즘은 일이 갑자기 늘었다.

과연 일이 많아서 지쳐있어도,

러닝을 하는 게 맞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 두 가지를 다 해야 생활이 유지되고 몸무게도 빠진다.

건강하려고 달리던 오늘,

저번에 이어서 오늘도 무서운 일이 벌어졌다.


오늘은 유난히 바쁜 하루였다.

일이 늦게 끝나고 10시 반 넘어서 집에 들어왔다.

오늘 내 하체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마치 엄청난 중량을 들어 올린 듯 이미 힘이 다 빠져있었다.


날이 추워서 집 앞 커뮤니티에서 간단히 몸을 풀고 공원으로 출발하려는데

너무 늦게 도착한 탓일까

도착하자마자 몸을 풀고 있었는데,

잠시 뒤 조명이 꺼졌다.


끝났다는 신호이다.


어쩔 수 없이 약간 추운 상태로 공원으로 가는데

이때부터 차가운 바람이 나의 얼굴을 긁고 있었다.


저번과 마찬가지고, 이 공원은 정말 개미 한 마리도 없는 조용했다.

이미 허벅지는 터질 듯 아팠지만 그래도 이 공원에 다시 도착했다.

그리고 가볍게 뛰기 시작한다.


1킬로

2킬로

차가운 AI 목소리에 어제의 기억이었나

다시 한번 소름 돋게 무섭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소름이 돋았던 건 2킬로를 돌던중

어떤 할아버지가 이 늦은 시간에 산책을 하고 있었다.


휴... 그래도 이 조용한 곳에 나 혼자는 아니네


그리고 내가 달리는 트랙 위를 걷고 있으니,

내가 이렇게 피해 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달리고 있었다.


분명 나는 달리고 있었고,

그 할아버지는 걷고 있었다.


달리는 나 입장에선

역전한 지점은

그 처음 본 그 가로등일 수가 없다.

그런데

내가 역전한 곳은

처음 그를 본 바로 그 자리였다.


순간 싸함에 뒤를 돌아봤는데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 주위엔 낭떠러지가 있고

옆으로 빠질 수 있는 길은 없다.

그저 내가 달리던 그 길만이 존재한다.


적당히 뛰다가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왔다.

빠져나오기 까지가 가장 두려웠다.


다 도망치고 지금 이걸 쓰는 동안 이성적으로 생각해 본다.

아마도 너무 힘들어서,

뇌가 거짓 정보를 만들어냈을지도 모른다.


운동을 멈추게 하려고.

참 나쁜 머리다.


*못 믿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그 위치 나중에 사진 찍어 다음에 올려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솔직히 무서워서 못 갈 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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