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휴식이 끝난 나에 대한 이해와, 다시 달리기 시작한 기쁨
운동을 쉬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일 줄 몰랐다.
몸은 편했지만, 마음은 불편했다.
그래서 오늘, 일주일만에 다시 나섰다.
더군다나 추석까지 있어서, 더더욱 운동 및 다이어트는 잠시 뒤로 밀린 체 충분히 쉬었다.
그래도 쉬고 나니 조금 몸은 편해졌다.
공원까지 가는 길, 날이 선선하고 비 온 뒤 맑음.
복귀할 떄 뛰는 러닝은 힘들게 뛰는것 보다 천천히 뛰는 행위를 한다는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편안한 조깅으로 편안하게 뛰기 마음먹고 몸을 풀었다.
드디어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맞춰놓고 달리기 시작한다.
마치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것처럼.
하지만 계절은 말해준다.
그 사이에 변했다는 걸.
매일 더 괴로워져, 끝없이 눈앞에 Oh Deja Vu
복귀하는 달리기는 괴롭다.
예전엔 이걸 어떻게 즐긴 건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달리면서 일부러 속도를 일부러 줄인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한다.
오늘의 목표는 호흡이다.
처음부터 빨리 달릴 필요는 없다.
이런 마음으로 아주 천천히 조깅을 하는데도 오랜만에 뛰는지, 힘들다.
그래도 평소에 호흡 연습을 해온 게 있으니 당황하지 않고 호흡에 집중한다.
처음엔 코로만 쉬면서 리듬을 잡는다.
그리고 오직 호흡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금방 코로만 호흡이 힘들다.
예전엔 이렇게 천천히 뛰면 2킬로 까지는 금방 입을 안 열고 뛰었는데.
1주일이란 세월이 길게만 느껴진다.
어느센가 난 바로 입과 코를 동시에 열고 호흡을 시작한다.
분명 힘들었다.
기계음이 1킬로를 넘었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미소가 지어졌다.
몸이 가벼워 지면서 그 힘들었던 표정이 풀리면서 자신감이 넘치기 시작한다.
그래도 어쩌다 20분을 조금 넘어선 21분쯤 멈췄다.
기록은 당연히 형편없었다.
오늘은 기록을 내는 거나
속도를 내는 게 아닌
복귀했음을 내 몸에 알리는 달리기다.
하지만 뭔가 좀 허전했다.
예전에 진짜 더웠을 때보다 지금 날씨도 좋은데 이것밖에 못한다는 생각과,
진짜 코만 아니었으면 지금쯤 한 10 킬로는 문제없이 뛰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욕심 때문에 이번에 무리를 한 거고 강제로 쉬었다 생각했다.
급하게 할 필요 없다. 어차피 마라톤이다.
잘 쉬었고, 다시 시작이다.
마라톤까지 31일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