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바라고 바람

by 유혜진

나는 소망한다

소름끼치도록 빛나는 문장 하나

타자의 마음을 동하기를

잔잔한 마음 가에 돌 하나 되기를


이 작고 작은 삶이라는 그릇에

무엇을 담아야하는지를

매 순간 마음에 새기며, 행하며

살아가기를


의를 위하여 싸웠던 들풀들의 숭고함을

선을 행하며 낙심과 등졌던 선진들의 새 찬 희망을

손에 쥐 것이 겨우 돌멩이 하나 막대기 하나였던

조상들의 검소함을,

그들의 처절한 싸움을

기억하며


전쟁터같은 오늘 여기에서

들풀처럼 살다 간

이름 없는 이름들을 헤아려 본다


나 또한 그리 살기를

그리 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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