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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리

by 유혜진

살기 위하여

너를 버린다

스스로 내 것을 잘라내고

목숨을 부지하는

모진 선택을 용서하길


나는 후회할지도 모른다

너를 버린 나를

탓할지도 모른다


먼 훗날

이런 나를 기억해준다면

익을 때까지

너를 버텨줄 힘이 없던 나를

이해해주겠니


살기 위한

선택이었음을

용서해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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