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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SUN Jan 23. 2023

23. 여행 중에 떠나는 또 다른 여행

치앙마이 살아보기 19일 / 치앙라이 1일

치앙마이 여행 중에 떠나는 또 다른 여행.

우리는 치앙라이로 여행 왔다.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미역죽을 끓이고, 어제 사온 망고도 먹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차를 렌트했다.

많은 토바이들 때문에 걱정도 됐지만, 진짜 5분 만에 적응 완료 했다.

일본에서도 느꼈지만 우핸들이 운전하기는 편하다.

차는 현지 K렌터카를 이용했고 일단 4일 동안, 하루 700밧에 빌렸다. 

타보고  남은 기간도 렌트할지 정하기로 했다.



Wat Phra That Doi Saket

아침에 들른 사원이라 사람도 없고 시원해서 좋았다.

우리나라 둥구나무나 당산나무 같은 느낌의 큰 나무가 인상적이었다.

아침부터 밖에 스님들이 나란히 쭉 앉아있어서 놀랐는데,

진짜가 아니라는 거에 더 놀랐다.


치앙라이는 가는 길이 멀어서 중간중간 볼거리 둘러보며 쉬엄쉬엄 가보기로 했다.



Mae Kachan Hot Spring and Geyser

그냥, 가다 들르는 휴게소정도다.

간헐온천서 계란이랑 메추리알 익혀먹는 재미는 있다.

그 재미로 우리는 3 바구니 먹었다는 거.

2분이면 다 익는다고 하는데, 사실 그전에 미리 익혀뒀기 때문에 가능하다.

화장실도 유료라고 해서 우리는 잠시 쉬어서 간식 먹는 정도로 만족했다.



Wat Saeng Kaeo

여기부터 우리 감탄사 터지기 시작했다.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가끔 보이고 풍경 소리와 넓은 사원 곳곳에서 들리는 종소리.

색색이 화려하지만 나무들과 어울리는 그 조합이 너무 아름다웠다.

뒤에 있던 세분의 스님상을 보고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즐거워하는 균스형제.

아빠랑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했지만 아빠랑 함께 또 오자고 미래를 얘기해서 좋았다.



Doi Chang View - Coffee & Food

도이창커피로 올라가는 그 길은 대관령 어디와는 정말 달랐다.

굽이굽이 올라가며 탁 트인 전망들에 한 번씩 탄성을 지르게 했다.

우리는 차에 에어컨도 끄고 창문 활짝 열어 지금이 아니면 느끼지 못할 흥분을 즐겼다.

석균이는 너무 예쁜 풍경을 놓칠까 봐 눈을 눈을 감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커피가게지만 늦은 점심을 먹었다.

모두모두 피쎗(곱빼기)이라는 말에 종업원들끼리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Doi Chang Coffee Farm

유명한 커피농장이 있다고 해서 따뜻한 라테 한 잔 하기로 했다.

진심 부드럽고 깊은 맛.

'노슈가'라고 말하지 않았는데 슈가 없이 나와서 더 좋았다.

(치앙마이에서는 대부분 라테에 설탕을 많이 넣어 준다.)

라테 진짜 맛있었음.


화이트템플에 들러서 리조트로 오려고 했는데, 타임 아웃이다.

정확히 5시에 도착해서 주차장 문이 닫히고 있었다.

내일 다시 오겠어!



Teak Garden Spa Resort

여행 속 여행이라 좋은 리조트에 머물고 싶었는데 수영장이 있는 큰 리조트 둘은 방이 없다고 했다.

조금 늦은 시간이기도 해서 지난번 추천받았던 티크가든 리조트로 왔다.

신관과 별채들이 있는데 신관은 너무 좁고 새것 냄새가 많이 났다.

별채는... 음... 오래됐다.

오래된 냄새도 난다.

그래도 수영장이랑 가깝고 이국적인 느낌도 있다.

우리 모두 함께 자기에도 더 괜찮아 보였다.

평상형 느낌에 싱글베드 두 개.

가운데 엑스트라베드 하나 추가해서 2100밧.

들어오자마자 수영장으로 달려가 1 일 1 수영을 즐겼다.



clock tower

그냥 씻고 룸서비스나 시키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와서 시계타워는 또 봐야 할 듯하고...

'내가 또 여기 올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저녁도 먹을 겸 또 나왔다.

시계타워는 화이트템플을 만든 사람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매일 7시, 8시, 9시에 음악과 함께 화려한 조명으로 시간을 알린다.

우리는 타워 바로 앞에 위치한 카페에서 파스타 먹으며 조명을 감상했다.



하루가 정말 길다.

그만큼 알차기도 했고, 감동도 많았던 날이다.


사진으로도 글로도 다 표현되지 않는 풍경과 설렘과 감동들을 마음속에 오래 새기자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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