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행하는 SUN Jan 31. 2023

자전거로 즐기는 로얄파크 라차폭

치앙마이 살아보기 29일

원님만의 목요일에는 베이직아스탕가 수업이 있다.

예쁜 선생님이 살살 웃어가며 빡세게 수업하신다.

어딜 가나 앞자리는 한국분들인데 나도 앞자리다. 

역시 부지런하다.

같은 시간 여덟 번째 수업 중인 석균.

오늘로 치앙마이 네 번째 그림을 완성했다.

크기도 크고 중간에 다른 지역으로 여행이 겹쳐서 조금 오래 걸리긴 했다.

완성된 모습에 스스로 뿌듯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집 선반 위에 전시해 두고 앉아서 계속 칭찬해 달라는 모습도 이쁘다.


콘도 근처에 크로와상이 유명한 나나베이커리가 있다.

11시 전에 가라는 말이 있어서 들어가는 길에 빵을 몇 개 샀다.

wow, 다 크다.

치앙마이에서 보기 힘든, 기본이 피쎗인 크기다.


오후에 근교로 나가자고 했더니 아이들은 미리 수영을 하겠다고 했다.

오전시간은 사람이 없어서 여유롭기는 하다.

하지만 땡볕이다. 

그늘이 하나도 없어서 아무도 없었나 보다.

그래도 아이들이 즐겁다면 뭐...

화상밖에 더 입겠어?


로얄 파크 라차폭 Royal Park Rajapruek은 집에서 25분 정도 거리다.

왕가에서 관리한다고 들었는데 입장료가 비싸다.

예전에는 15세 기준이었다는데

지금은 140cm 기준으로 입장료를 받는다.

균스형제는 키가 더 커서 161cm, 151cm다.

다행히 석균이는 어린이로 입장시켜 주셨다.

어른 200밧, 어린이 150밧, 주차비 별도 30 밧, 자전거 60밧, 아이스크림 이랑 물이랑 커피 85밧 들었다.

그래도 들어가서 트램을 5번 정도 타고 돌았으니 비싸다고 말하기는 부끄럽다.

자전거는 두 대 빌리려고 했는데 석균이가 자전거가 커서 못 타겠다고 하는 바람에 하나만 빌렸다.

여권이 없어서 국제면허증 맡기고 빌렸다.

형이 타는 모습을 보고 석균이도 탈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해주니 도전해 보는 석균.

한 번에 바로 성공했다.

자전거 하나로 나눠서 돌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잘한 일이다.

두 바퀴씩 돌고 나니 지쳐서 서로 잠시 쉬며 트램 타는 동안 한 사람씩 자전거를 탔다.

둘 다 너무 즐겁게 땀 삐질삐질 흘려가며 탔다.

오늘 하루종일 석균이 기분은 업 되어 있었다.

나라별로 정원이 꾸며져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한국도 있다.

어디애서 많이 본듯한 게, 여기... 일산 호수공원 아니니?

석균이는 개학하면 친구들과 선생님께 보낼 영상편지도 찍었다.

회장선거용이다.


얼마 전에 깟수언깨우에서 산 물안경을 잃어버렸다.

며칠 쓰지도 않았는데...

물속에서 자꾸 눈을 떠서 눈이 빨개지는 상균이라 다시 사러 갔다.

도착하자마자 꼬치 하나씩 입에 물고 저녁도 간단하게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 내일은 꼭 빠떵꼬 먹으러 가자.

그게 뭐라고... 계획만 며칠째인지...



매거진의 이전글 치앙마이 도서관 즐기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