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힘들다

by 선심화

사회초년생인 딸이 전화가 왔다

상의할 일이 있다며, 이런저런 회사얘기를 하며

억울한 감정을 그리고 같은 편이 되어달라는 SOS를 보낸다


평소에 딸은 내게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나란히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며 “네가 맞아”를 해주지 않는 엄마가 야속해서라는 걸 잘 안다


사회생활을 너무 혹독하게 보낸 지난 세월때문인지

지금 마주해야 하는 바람이 매섭더라도 결국은 혼자 이겨내야하는 걸 너무나 잘알기에

당장은 듣고 싶은 말을 해줄수가 없다


나는 또 공감능력이 바닥인 엄마가 되더라도

이미 성인이 된 딸이 지나가는 터널을

먼저 지나온 인생 선배로

믿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기에

냉혹한 현실에 대한 조언 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가슴 한 편이 아리다

애써 모른척 해도 나는 엄마다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고 퇴근이 늦은 딸을 기다린다


엄마는 안다

얼굴만 봐도 안다


번뇌의 불바다를 잘 건너고 있는지

깊은 수렁에서 좀 더 허덕일지

이번 가시밭길은 잘 헤쳐나오겠구나 안도한다


딸을 살포시 안아주고 궁뎅이를 토닥토닥해준다

젊은이는 힘든거란다(=돈버느라 고생한다)


26.1.7. 청춘은 아프고 힘들다..긁적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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