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그막(늙어가는 무렵)에 피아노를 배우려니 손가락 관절은 아우성
머리속 뇌는 윤활유가 필요하다고 난리부르스
눈동자는 갈 곳을 잃고 악보위를 헤맨다
20년이상 피아노를 친 딸은 이렇게 말한다
'엄마는 피아노 쳐봐야해. 맨날 틀린데만 콕콕 찍더니만....한번해봐'
악보대로 치고 딸에게 물었다
'무슨 노래인지 알겠어?'
'아니, 도대체 뭘 치고 있는거야?'
어우..기죽어...
다섯줄 그은 선 안에 든 콩나물대가리, 손가락 번호, 박자를 익히느라
눈동자, 손가락, 머리는 쉴틈이 없다
수업이 시작하기 전 '제가 연습을 많이 못했어요'
'연습하는 데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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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족해야 안심이 되는건 타고난 성격 팔자인가보다
저 악보를 부숴버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