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게 없다. 진리인가?

by 선심화

늘그막(늙어가는 무렵)에 피아노를 배우려니 손가락 관절은 아우성

머리속 뇌는 윤활유가 필요하다고 난리부르스

눈동자는 갈 곳을 잃고 악보위를 헤맨다


20년이상 피아노를 친 딸은 이렇게 말한다

'엄마는 피아노 쳐봐야해. 맨날 틀린데만 콕콕 찍더니만....한번해봐'


악보대로 치고 딸에게 물었다

'무슨 노래인지 알겠어?'

'아니, 도대체 뭘 치고 있는거야?'

어우..기죽어...


다섯줄 그은 선 안에 든 콩나물대가리, 손가락 번호, 박자를 익히느라

눈동자, 손가락, 머리는 쉴틈이 없다


수업이 시작하기 전 '제가 연습을 많이 못했어요'

'연습하는 데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

.

.

.

내가 만족해야 안심이 되는건 타고난 성격 팔자인가보다

저 악보를 부숴버려야겠다

260402 피아노악보.jpg 아무리 계이름을 쓰고, 눈으로 익혀도, 연습이 부족하면 손가락은 헛길로 샌다.....ㅎㅎ


작가의 이전글청춘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