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11m위에서 찍은 동해바다

울진 국립해양과학관-바다마중길

by 선심화

친하게 지내는 후배는 내가 고향에 간다고 하면 꼭 가서 파도를 좀 찍어 보내 달라고 한다. ‘파도 멍’ 자기는 파도 소리가 그렇게 좋단다.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된단다.


최근 벽난로 장작이 타오르는 모습과 장작 타는 소리를 담은 영상으로 연평균 2억을 벌고 있다는 유튜버가 화제다. 소위 ‘불멍’이다.

관련자료 : https://www.newstat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06

멍때리기 대회도 있다. 작년 5월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지켜본 적이 있다. 한사람이 앉고 누울 수 있는 매트에 각자 앉아서 90분 동안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오래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규칙이다. 흰 가운을 입은 의료진이 있어서 왜일까 물어봤더니 멍때리는 동안 15분 단위로 심박수를 체크해 심박수가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평소보다 낮아야 한다고 했다. 멍때리는 동안 생각이 많거나 억지로 앉아 있으면 심박수가 올라간단다. 정말 편안하게 아무 생각 없이 있는지 심박수를 통해 확인된다고 해서 내심 놀랐었다.


‘아…. 제대로 멍때리는 것도 몸으로 확인이 되는구나….’


바쁜 일상을 보내다 지치고 힘들 때 진짜 아무 것도 안하고 멍때리고 싶을 때가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어떤 방식으로든 지치고 힘들 때 잠시 쉬어갈 수 있다면 멍때리는 게 뭐가 문제가 되겠나! 잠시의 휴식으로 재충전이 된다는데....


이번에 울진에 가서 찍은 파도는 후배에게 보내주기 위해 ‘울진 국립 해양과학관-바닷속 전망대-바다마중길 393’에서 찍었다. ‘바다마중길 393’은 해수면(바다 위)에서 약 11m 높이에 설치되어 있다. 그동안 여러 번 후배에게 파도를 찍어 보내줬었지만 바다 위에서 파도를 찍어본 건 처음이다. 3종 세트로 파도를 찍어 보내줬지만, 후배는 불만이다.


‘너무 짧단다. 다음엔 길게 찍어서 보내주세요….’라고 응답이 왔다.

해수면11m 위에서 찍은 바다(1)
해수면11m위에서 찍은 바다(2)
해수면11m위에서 찍은 바다(3)
250130 국립해양과학관 (6).jpg 바다마중길 위에서 찍은 동해바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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