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다

by 선심화

애들과 일어나는 시간이 달랐다

직장생활하던 지난 세월은.....


아이들이 학교다닐때는 사춘기라는 벽에 부딛쳐

자녀들이 대학을 다니고 직장을 다니면서는

출근 시간대가 달라서....


잠자리 드는 시간이 다르니 아침에 얼굴 보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이 나이 되도록 아침을 거르면 팔순 엄마는 항상 똑같이 말한다

뭐라도 먹고나가라고...

배가 든든해야한다고...


직장을 그만두면서 다 큰 어른 둘 아침 챙기는게

할일이 됬다


아이들의 아침이 늘 내게는 부채감이였다

육아휴직을 쓸 가정형편이 아니였다


나는 두 아이를 얻었다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직장을 다니면서

내내 마음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미안함과 책임감


자녀들이 성인이 되면 생빚을 내서라도

거주독립을 해야한다고들 한다

어른으로 각자의 생활방식이 존중되어야 하고

서로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우리 아이들은 각자 독립을 했다가

다시 집에서 출퇴근을 한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아침을 챙기려면 애들이 이 집에 있어야 된다


나만의 방식으로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는 건

아침한끼 챙기는거다


밥 한끼가 아이들에 대한 내 마음이다


어쩔수 없는 나는 엄마다.

우리 엄마가 그랬듯...


26.1.6. 두 성인자녀에게 한접시씩 아침을 해주며....긁적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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